이야기
복음나누기
2018년 11월 20일 연중 제 33주간 화요일 – 김성 세자요한
20181120 연중 제 33주간 화요일(루카 19, 1-10)
찬미 예수님!
세리는 로마 당국과 직접 계약을 맺어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사람이 실제로 그 일을 할 사람들을 해당 지방에서 고용하는 형태였습니다. 세리들은 관세, 통행세, 물품세, 토지세, 인두세 등을 걷었습니다.
세리들은 백성들로부터 오는 무시와 멸시와 미움을 온몸으로 받으며 살아야만 했고 매춘부나 죄인들, 이방인들과 같은 부류로 취급받았으며 반역자요 변절자로 간주되었습니다.
유다인들의 눈으로 볼 때, 그들은 압제자인 로마의 이익을 위해 일하면서 동족들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자들이었고 안식일에도 일하거나 직업상 이방인들과 접촉하는 기회가 많아 종교적으로도 정결하지 못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다가 부정직한 세리들은 로마 당국에 가져다주어야 할 금액보다 더 많이 거두어 부당한 방법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기도 했기에 그들은 지탄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세리들 중에서도 세관장의 지위에 있던 자캐오가 오늘 복음에 등장합니다. 그는 세관장이었고 부자였다라고 복음은 보도합니다. 당시 유다에서 세관장이라고 하면 변절자의 우두머리, 부정한 이들 중의 부정한 이로 낙인찍혔을 것입니다. 거기에 부자였다는 것은 도리어 그의 불의한 재산 증식에 대한 보도로 읽혀집니다.
자캐오는 키가 작았기에 돌무화과 나무에 올라가서 주님을 보려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너의 집에 머물겠다.”
반역자요 변절자로 손가락질 받던 자캐오에게 주님이 오신답니다. 예언자요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이가, 메시아라고 일컬어지는 분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다는 말에 자캐오는 너무나 감동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회개합니다. 자신의 살아온 삶을 즉시 반성하고 돌아섭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절반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준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횡령에 대한 보상이 원래 율법에 1/5이었지만 네 곱절로 보상하겠다는 말은 그가 정말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증표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자캐오의 회개에 감탄하지만 또한 주님께서 먼저 자캐오를 불러주시고 그의 집에 찾아갔음을 또한 눈여겨 봐야하겠습니다. 우리도 그분께서 먼저 불러주셨고 그분이 찾아오셨음을 다시 한 번 묵상해 봐야하겠습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써 회개하는 것. 그분에게 눈을 돌리고 돌아섬은 참 커다란 은총이고 하느님 사랑의 결과임을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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