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2018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181207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 9, 27-31)
찬미 예수님!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일한다.
–성 암브로시오
세상은 모든 이를 위해 창조 되었지만
몇몇 되지 않은 너희 부자들은
너희만을 위해 세상의 권리를 요구하는구나!
몇몇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자
대지와 하늘, 공기와 바다를 원하는구나!!
너희가 대지에 금을 긋도록
천사들이 하늘을 갈라놓기라도 했단 말이냐?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자른 것은 부자였다.
그는 무희(舞姬)에게 후히 갚아주기 위해
가난한 사람을 사형에 처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지금까지 가져보지 못한 부를 소유키 위해
가난한 사람들의 것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가난한 사람은 일한다.
결코 자기 자신은 소유하지도 못할 것들을 산출해 내기 위하여!!
밀라노의 주교 암브로시오 성인은 예로니모, 아우구스티노, 그레고리오 성인과 더불어 서방의 4대 교회 학자로 유명합니다. 더구나 초기 가톨릭 교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아우구스티노를 성인을 이끈 스승으로서 유명하지요. 앞의 글은 암브로시오 성인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행동을 아주 잘 보여주는 글입니다.
주교로서 이렇게 부자들에게 강력한 일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유추해 볼 수 있으며, 그가 어떤 것을 지향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700년 전의 인물인 암브로시오 성인에게서 우리는 예수님 자비의 향기와 세례자 요한의 불의에 고함치는 예전자적 기질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금에도 이런 주교님이 한 분 계시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여기서 부자는 일반적인 부를 소유한 모두를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부자는 가난한 이들을 착취하여 자기의 부를 늘리는 파렴치한 인물을 상징하며, 세례자 요한같이 불의와 불공정에 항의하는 이들을 탄압하고 배척하는 인물을 가리킵니다. 어둠에 잠식된 이들입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지향과 그 사람의 행동으로 평가를 해야 하는데, 우리는 종종 그 사람의 지위와 그 사람의 재산 등으로 그 사람을 평가합니다. 이것에서 세상 불의가 시작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눈 먼 사람 둘에게 묻습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그리고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자. “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인류가 문명을 만들고 사회를 이루어 생활하면서 늘 부자와 가난한 이들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에게 신성이 있다는 증거는 바로 이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 약한 이들에 대한 자비와 사랑에 있었다고 저는 봅니다. 성령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비롭게 됩니다. 주님을 묵상하고 함께 하는 이들은 평화롭게 됩니다. 그 사회의 약자에게 대하는 방식이 그 사회 구성원의 수준을 가늠하게 합니다. 신성을 얼마나 품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게 합니다.
약육강식, 정글의 법칙을 지향하는 무신론적, 유물론적 작금의 자본주의적 세계관은 악마의 입김이나 다름없습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믿음, 배려와 헌신이 바로 우리가 참 인간이며 신성을 지녔음을 증명합니다. 오늘 눈 먼 이들의 믿음에 주님이 주신 약속이 지금도 유효합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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