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믿음의 씨앗 –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얼마전에 미용실 선생님께서 제게 ‘새해 계획을 세우셨어요?’ 하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새해 계획을 세웠던 적도 있었고, 계획은 거창했지만, 제대로 실천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산책 30분, 일기 쓰기, 성경 통독을 계획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원인을 진단해 보니, 너무 무리한 계획이 원인이었습니다.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어야 했지만, 할 수 없는 계획을 세웠기에 끊임없이 실패했습니다. 오늘 다시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침 기도 15분 전에 성당에 들어가기’로 세워 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데, 엄청 거창한 것을 하라고 하지 않으시고, 씨앗을 심으라고 하십니다. 그 씨앗은 겨자씨와 같이 작은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는 농경 사회 였기 때문에, 농사와 관련된 비유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는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랍니다. 처음에는 줄기, 이삭, 그 다음에는 낟알이라는 열매를 맺습니다. 겨자씨의 비유에서 겨자씨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은 씨앗입니다. 땅에 뿌려지면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가 생겨 새들이 그 그늘에 쉴 수 있게 됩니다.
두 비유에서는 공통된 구절이 나오는데, ‘땅에 씨가 뿌려지면’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땅에 씨앗이 뿌려지기만 하면 저절로 열매를 맺고, 작은 씨앗도 가장 큰 풀이 됩니다. 땅은 우리의 마음이고 겨자씨는 우리의 믿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땅에 씨앗을 뿌린다는 것은 우리 마음에 믿음을 심는 것입니다.
땅에 뿌려진 씨앗은 하느님께서 알아서 열매를 맺으시고, 가장 큰 풀로 만드십니다. 하느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만드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크고 좋은 씨앗이 아니라 가장 작은 씨앗을 심으십니다. 우리에게는 큰 믿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겨자씨와 같은 작은 믿음을 마음에 품으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믿음에 관하여 마태오 17장 20절에서 이야기해 주십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작은 믿음이라도, 믿고 실천한다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이루시고자 하신 하느님 나라에 협조할 수 있습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면, 친구 만날 계획, 놀러갈 계획은 잘 지키지만 하느님 나라를 위한 계획은 못지킬 때가 많습니다. 오늘 하루는 우리 마음의 땅에 어떤 믿음의 씨앗을 심고 있는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화답송 시편(37,5)에서 우리에게 용기를 주십니다. “주님께 네 길을 맡기고 신뢰하여라. 그분이 몸소 해 주시리라.” 이 말씀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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