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마음 –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10월 1일 /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제1독서 : 즈카 8,20-23 / 복음 : 루카 9,51-56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올라가실 때가 차자(루카 9,51)’란 말씀은 수난, 죽음, 부활, 승천을 의미합니다. 오늘 사마리아인들은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냉대합니다. 엘리야가 불을 내린 것처럼, 제자들은 사마리아인들에게 불을 내리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나무라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명의 길로 가십니다. 예수님의 사명을 이루시는데, 반대하는 사람에게, 분노하는 것이 제자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제자들처럼 좋은 지향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화가 났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양성기의 도보성지 순례는 수도원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고 잠자리에 도움을 받아 순례를 합니다. 순례 중에 한 성당에 신부님을 만나, 도보하는 청년이라 말씀 드리고 숙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신부님은 인사 이동 전날에 저희를 만났습니다. 도보 일정에 따라 다른 성당에 갔는데, 다시 그 신부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번째 도움을 청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서운한 마음이 들었고, 다른 곳에 도움을 청해야 겠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은 것은 너무 저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인사이동 하신 신부님은 경황이 없는 상황이었고, 마음 써주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순례도 중요하지만, 다른 분들의 일상도 중요하지 않겠는가! 너무 저 중심적인 생각만을 했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겠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유다인들과 배척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마리아인들의 신앙은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그리즘 산을 하느님이 선택한 유일한 장소로 생각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사람들은 자기네 예배소를 업신여기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마리아인들은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명에 반대하는 사마리아인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분노하는 제자들을 오히려 나무라십니다. 사마리아인들이 당장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음을 이해하십니다. 그들이 당신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우리의 주님은 아무리 옳고 정당한 일일 지라도, 극단적이지 않으시고, 그 사람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려주십니다. 예수님은 지금 당장은 사라리아인들을 이해하고 다른 마을로 가십니다.
저는 저만의 순례를 생각해서, 신부님의 입장을 못 보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명만을 생각해서, 사마리아인들의 상황을 못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사마리아인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닮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필리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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