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남이 잘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11월 20일 /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제1독서 : 2마카 7,1.20-31 / 복음 : 루카 19,11ㄴ-28
찬미 예수님. 연중 33주간 수요일입니다. 연중 시기가 마칠 때가 다가오자, 종말의 대한 말씀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는 시기에, 복음의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사도직 실습 기간에 공부방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때 만난 상담 선생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분은 아이들과 집단 상담을 하며, 아이들의 장·단점, 성격 등을 보며, 아이들의 마음과 꿈에 대해 함께 동반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이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말해 주셨습니다. “남이 잘 되는 모습을을 보고 싶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장단점, 소질, 성격등을 알고 이를 통해 세상 사람들과 사랑하며 지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선생님이 가진 미나는 아이들의 미나를 찾아주는 것이었고, 아주 기쁘게 함께 하셨습니다. 오늘은 우리 각자가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미나에 대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미나’는 예수님 시대의 그리스 화폐 단위로 ‘100데나리온’과 가치가 같았다고 합니다. 한 데나리온은 로마의 은전으로 노동자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한 미나는 노동자의 100일 품삯에 해당되는 큰 돈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인은 미나를 열 사람에게 공평하게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한 미나씩을 공평하게 나주어 주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학식이 뛰어나다’, ‘팔방미인이다’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복음의 종들은 각각 한 미나씩 받았지만, 나중에 첫째 종은 10미나 둘째 종은 5미나를 벌었습니다. 우리는 이 미나를 종들처럼, 더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미나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충실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단지 우리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세 번째 종은 주인인 준 미나를 수건에 싸 두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작은 재능인 미나를 묵혀 둔다면, 하느님께 질책을 받을 것입니다. 루카 복음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우리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무자비한 하느님을 예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비로운 하느님을 예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지금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 천천히 게으르게 생활해도 된다고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귀족은 나중에 종의 돈벌이를 확인하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책임을 보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학식을 쌓았는지, 얼마나 충실하게 자기계발을 했는지 묻지 않으실 것입니다. 다만 그분께 대한 사랑을 최선을 다해 베풀었는가 하는 것을 물어보실 것입니다. 제가 만났던 선생님은 ‘남이 잘 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미나’로 세상을 사랑하고 계셨습니다. 그 선생님처럼, 자신의 미나로 세상을 사랑해야 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미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미나로 자신만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과 어떻게 나눌지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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