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께서는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2020년 8월 5일 /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예레 31,1-7 / 복음 : 마태 : 15,21-28
가나안 여인은 딸이 마귀에 들렸으니 치유해 달라고 예수님께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여인과 예수님과의 대화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거절하십니다. 그래도 여인은 신뢰심을 가지고 항구히 청원하였습니다. 여인은 예수님께서 딸을 치유해 주실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을 보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과 가나안 여인과의 대화 안에서 가나안 여인의 믿음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첫 번째 거절 장면입니다. 여인이 예수님께 자신의 딸이 마귀 들렸다고 말씀드립니다. 여인의 청에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마태 15,23)고 복음은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청에 아무런 관심이 없으십니다. 제자들이 다가와 여인이 소리지른다고 말씀드리자 그때서야 말씀하십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마태 15,24) 당신은 이방인들을 위해 파견되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두 번째 거절 장면입니다. 여인은 이번에는 더 간절히 청합니다. 본문을 보면, 여인은 엎드려 절하면서 청하였다고 합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마태 15,25) 이에, 예수님께서는 더 모질게 거절하시는 듯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마태 15,26) 예수님의 말씀은 여인을 강아지로 비유했으며, 강아지들에게는 은총을 줄 수 없다는 거절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인의 반응은 대단합니다.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재차 청원합니다. 예수님께서 들어주실 때까지 청하는 모습입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태 15,27) 여인은 예수님께서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일관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하지만 여인은 예수님께서 치유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믿었고, 항구히 청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여인의 믿음을 보아주셨습니다.
여인의 믿음처럼 주변에서 항구한 믿음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인데 종양이 있었습니다. 같은 부위를 3차례 수술을 했지만, 수술 하고 나서, 그 부위의 종양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해 재발하였습니다. 저는 2번째, 3번째 수술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마음속에서 주님께서 치유해 주실거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5일간 이루어지는 성령기도회에 가서 지도 신부님께 안수를 받았습니다. 신부님은 그분께 아픈 부위를 가리키며, 종양이 머지 않아 나을 거라고 전해주었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을 거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병을 말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주님께 감사드리며 치유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병원에 가서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분은 아주 오랫동안 3차 수술의 고통 속에 있었고, 치유 받았습니다. 그분은 주님께서 치유해주실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확고한 믿음을 받아주셨습니다.
오늘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의 외면하는 듯한 순간들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음을 받아들입니다. 하느님이 부재하다는 순간들을 견디어 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를 어둔 밤이라고 표현했고, 성녀 마더 데레사는 하느님이 느껴지지 않는 듯한 영적 어둠을 오랫동안 가졌다고 전합니다. 하지만 힘든 순간에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들을 바라봅니다. 풍파와 근심, 걱정, 어려움이 어찌나 많습니까? 그때마다, 예수님께서는 어디 계시는지 보이지 않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물리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 가나안 여인의 기도를 다시 보면서, 여인의 기도처럼 믿음으로 항구하게 우리의 청원을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청을 물리치지 않으실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마태 15,22)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마태 15,25)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태 15,27)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1656 |
천사와의 만남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추천 0 | 조회 206 |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0 | 206 |
1655 |
듣고 믿어서 회개함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추천 0 | 조회 263 |
하느님의 사랑 | 2025.03.12 | 0 | 263 |
1654 |
먼지로 돌아감 – 재의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추천 0 | 조회 301 |
하느님의 사랑 | 2025.03.05 | 0 | 301 |
1653 |
새로운 복음의 방향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추천 0 | 조회 463 |
하느님의 사랑 | 2025.02.26 | 0 | 463 |
1652 |
청원 기도 – 연중 제6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추천 0 | 조회 453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9 | 0 | 453 |
1651 |
나쁜 생각을 물리치려면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추천 0 | 조회 676 |
하느님의 사랑 | 2025.02.12 | 0 | 676 |
1650 |
시련의 의미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추천 0 | 조회 834 |
하느님의 사랑 | 2025.02.05 | 0 | 834 |
1649 |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이야기하였다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15 | 추천 0 | 조회 1454 |
하느님의 사랑 | 2025.01.15 | 0 | 1454 |
1648 |
말씀이 이루어졌다 –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9 | 추천 0 | 조회 1888 |
하느님의 사랑 | 2025.01.09 | 0 | 1888 |
1647 |
곰곰이 되새겼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1.01 | 추천 0 | 조회 2794 |
하느님의 사랑 | 2025.01.01 | 0 | 27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