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들어주실 거라는 믿음 –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들어주실 거라는 믿음”
2020년 8월 8일 /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제1독서 : 하바 1,12─2,4 / 복음 : 마태 17,14ㄴ-20
오늘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아이의 마귀를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아이 아버지가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고,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마귀를 쫓아내지 못한 이유는 믿음이 약한 탓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로써,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 있으면,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믿음이 있다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고, 믿음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마귀를 쫓아낼 만한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요? 기도하면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마귀를 쫓아 주실거라는 믿음입니다. 하느님 뜻에 맞는 기도를 들어주실 거라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거라는 믿음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마더 데레사 성녀의 일화를 통해서 보겠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가난한 이들의 천사라고 한다. 그녀는 남을 사랑하는데 우수할 뿐만 아니라 얼마나 성모 마리아의 도움을 믿고 살았는지를 쾰른 대주교 마이즈너(Meisner) 추기경님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마더 데레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은 1980년 동 베를린에서였습니다. 성 헤드빅 대성당에서 제80회 독일 전국 가톨릭 대회에 같이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때 일을 오늘까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미사와 성체거동 전에 저에게 ‘수녀들을 동독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서독에서 동독으로 수녀를 파견하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마더 데레사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나는 어떤 집이 필요할 때 먼저 그 집의 금액이 얼마냐고 묻지 않고 그 집에 창문이 열려 있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창문이 열려 있으면 그 창문을 향해 기적의 패를 던집니다. 이렇게 했을 때 집이 생기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성체 거동시에 동 베를린 시청 쪽으로 기적의 메달을 하나 던지겠습니다. 그러니 추기경은 동독 정부에 수녀를 파견할 수 있도록 허락 신청서를 보내주십시오.’
저는 믿어지지 않으면서도 그녀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2주간 후에 동독 정부로부터 수녀를 파견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일은 마더 데레사가 하느님과 성모님께 대한 얼마나 큰 신뢰를 가지도 있었는지를 말해주어서 저와 많은 이들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또 제 자신이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심을 갖도록 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마리아, 1998, 89호)
마더 데레사는 기적의 메달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서 당신의 기도를 하느님께 잘 전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마더 데레사의 믿음을 보셨고, 마더 데레사가 필요한 집과 동독 진출을 도와주셨습니다.
믿음은 마더 데레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수도회인 사랑의 선교 수사회 수사님도 비슷한 믿음을 보여주셨습니다. 한 수사님의 일본 선교 때의 일입니다. 일본 수도원이 너무 작아서, 옆집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옆집은 빈집이었는데, 6개월 동안 집주인을 수소문해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사님은 더 이상 시일을 지체할 수 없어서, 기적의 메달을 그 집에 던지면서 기도했습니다. ‘당신 뜻이라면 이루어 주시고, 아니면 포기하겠습니다.’ 그 다음날 신비롭게도 공동체 봉사자 중에, 그 집주인을 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기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은 예수님께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이는 제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예수님의 기대는 우리가 기도하면, 마귀를 쫓아낼 수 있을거란 믿음을 갖길 기대 하십니다. 우리는 마더 데레사처럼, 사랑의 선교회 수사님처럼, 신뢰심 가득한 믿음, 그 믿음이 필요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부족합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우리 마음에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을 더하여 주시길 청해봅니다. 루카 복음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도 함께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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