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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영원한 생명의 길 –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20-08-10 08:13

조회
1915

영원한 생명의 길

2020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1독서 : 2코린 9,6-10 / 복음 요한 12,24-26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오늘 복음 말씀은 밀알 하나가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하십니다오늘은 죽는 것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라우렌시오 축일인데라우렌시오에 대해서 보겠습니다라우렌시오는 박해자들이 교회의 보물을 바치라는 요구를 듣습니다하지만 라우렌시오는 교회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박해자들로부터 석쇠에 구워 죽는 형벌로 죽게 됩니다성인은 박해자들에게 가난한 이들을 가리키며, ‘이들이 교회의 재산입니다.’하고 말했습니다라우렌시오는 순교하면서가난한 이들을 구제했으며교회가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해야 함을 알려주셨습니다한 사람의 순교로 많은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베트남 출신의 한 수사님도  삶의 선택에서 사는 길이 아닌 죽는 길을 선택했습니다그 수사님은 베트남에서 예비 신학생으로 준비하고 있는 중에우연히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입회 제안을 받았습니다외국의 수도회를 가는 것은 큰 모험이었습니다그리고 만약 간다면외국인 첫 반이기 때문에어려움이 많을 것은 당연했습니다주변에서도 베트남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한국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둘다 주님께 봉사하는 길이었고모두 좋은 진주 였습니다.

 

고민 중에 있을 때 미사 참례했습니다그 때 복음 말씀 중에 다음 말씀이 있었습니다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그 수사님의 마음 속에 큰 울림이 있었고쉬운 베트남 길보다자신이 죽는 길인 한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 수사님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 입회해서 서품을 받았습니다그 때 수사님이 하느님의 뜻에 죽은 덕분으로수사님의 입회 이후로 많은 베트남 형제들동티모르 형제들필리핀 형제들이 입회하고 있습니다그 수사님의 순종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 수사님은 하느님의 뜻에 죽는 길을 선택했고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오늘 말씀은 우리에게도 하느님의 뜻에 죽기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날 하느님의 뜻에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면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TV, 영화책들을 보면대부분 우리 자신의 행복우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라고 말합니다죽음순교라는 단어가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신원은 명확합니다수많은 순교자의 피로 이루어진 교회의 후손입니다순교자의 후손은 살아있다’ 이 말은 지금 우리 자신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사는 길이 아닌 죽는 길로 가야 합니다오늘 복음에서도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요한 12,25) 라고 전해줍니다우리가 바라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므로죽음순교의 길로 가야합니다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뜻에 죽는 사람이 되길 바라십니다내 뜻에서 죽는 길은 죽을 것 같고너무나 두렵습니다수많은 순교자들그리고 라우렌시오 성인이 내 뜻에서 죽는 길을 권고해주십니다성무일도 즈카리야 후렴이 두려운 우리에게 용기를 주니힘을 내야 겠습니다나의 아들아두려워하지 말라나는 너와 함께 있노라네가 불속을 걸어가더라도 불꽃이 너를 다치게 하지 못하고불길이 닿은 냄새조차 나지 않으리라.”

 

결국 우리 모두는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그 길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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