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8월 18일 /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제1독서 : 에제 19,23-30 / 복음 : 마태 19,23-30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태 19,24)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뜻으로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너무나 유명한 말씀이어서, 한 기업 회장이 죽기 전에 이 말씀을 포함한 여러 가지 신앙 질문을 하였습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죽음을 앞두고 ‘사생결단식’ 질문 24가지를 정의채 몬시뇰에게 전했습니다. 그 중 16번째 질문입니다. “『성경』은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약대(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는 악인이란 말인가?” 정의채 몬시뇰은 만나서 신앙에 대해 설명해 주려고 했지만, 갑작스런 이 회장의 죽음으로 정 몬시뇰은 답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차동엽 신부님은 『잊혀진 질문』에서 답을 했고, 조규만 주교님은 『오래된 대답』에서 그 답을 합니다. 조 주교님의 대답입니다.
“부자들에게는 돈이, 권력자들에게는 권력이, 그리고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재능이 그들의 문제 해결의 배경이겠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문제 해결의 배경이 바로 하느님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느님은 부자들을 죄악시한 것이 아니라. 돈보다 하느님을 더 의지하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조규만, 오래된 대답, 가톨릭 출판사, 2019, 219)
부자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으며, 재물을 자기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부자는 시간, 재물, 재능 등을 자신이 소유하고, 쟁취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시간, 재물, 재능 등을 자신의 것에서 비우고 나누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하늘 나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것이고, 결국 가난한 사람들이 구원받는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소유한 것을 지금 계속 가지고 있고 소유만 한다면, 결국 죽기 전에도 나누지 못하고, 죽음의 길을 갈 것입니다. 지금부터 비우고 나누는 삶이라면, 죽기까지 이어져서, 하늘 나라에 갈 것입니다. 오늘은 가난해야 구원 받는 다는 것, 나누어야 구원 받는 다는 것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몽골 선교사 신부님이 가난해야 구원받음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신부님은 미사를 준비하는데, 복음 말씀이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였습니다. 신부님은 전날 강론을 준비하면서, 그 미사를 참여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실제적인 삶인 가난한 분들 앞에서,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신부님이 포기하셨을까요? 기대대로 신부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신부님이 신자분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이 부유하다면, 여기 성당에 나오셨을까요?” 신자분들은 우리가 어려움이 많고 가난하기에 주님께 도움을 청하고, 신앙 생활에 충실하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가난해야 주님을 찾을 것이고, 주님을 찾는 이들은 모두 구원받을 것입니다.
저의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수도원 입회를 앞두고 신학교 시험 준비 중이었습니다. 저는 서울 선택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 했었습니다. 선택 주말의 전통은 다음 차수 마지막 날, 전 차수가 참가하여 축하해주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선택 주말 축하해 주는 날과 시험 기간이 임박해 있었습니다. 대학교 성적이 신학교 입학 성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시험 성적이 중요했습니다. ‘시험이 중요한데 나하나 빠져도 되겠지’ 고민하다가 ‘모르겠다. 그냥 참여하자’ 참여하고 나서,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시험이 한주 뒤로 연기 되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주님을 위해서 나누면, ‘오늘 복음의 백배를 받는 것처럼 도와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복음 묵상을 오전에 합니다. 어제는 할아버지 수사님이 은행에 가신다고 하십니다. 저에게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할아버지 수사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행에 갔다 와서 묵상하는데, 평소보다 빠르게 준비를 마쳤습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심을 생각합니다.
시험이 연기 될 줄 몰랐고, 묵상이 쉽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저는 주님께 무엇을 바라고 나눈 것이 아닙니다. 만약 바라고 봉헌한다면 잘못된 봉헌입니다. 만약 우리가 나누는 것이 어렵거나, 그런 경험이 없다면, 주님께서 함께 해주심과 주님의 섭리를 경험하지 못해서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부호인 빌 게이츠는 부유하지만, 마음은 가난합니다. 세계적인 부호인 빌게이츠는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자신의 재물을 나눕니다. 그는 중하위소득 국가 92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1회 접종당 3달러(약 3570원) 이하로 공급되도록 1억5000만 달러(약 1783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누는 이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누지 않는 사람은 구원이 어렵고, 나누는 사람은 구원이 있다고 하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이 말씀은 나누고 비우는 삶을 살 때, 하느님께서는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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