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 때문에 – 연중 제22주일

“예수님 때문에”
8월 30일 / 연중 제22주일
제1독서 : 예레 20,7-9 / 제2독서 : 로마 12,1-2 / 복음 : 마태 16,21-27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자기 자신을 포기하고, 십자가 고통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자발적으로 고통이란 어려움에 참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는 이유로 ‘예수님을 따름’보다는 ‘마음의 평화’라는 비율이 높습니다. 세상적인 일이 어려우니, 예수님으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목적이지만, 그 수단을 십자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인 말씀에서 답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 16,25)라고 말씀하십니다. 나 때문에, 즉 예수님 때문에, 어려움, 고통, 시련 등을 십자가라고 생각하며 지고 가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은 단지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흘 뒤에 되살아나는 부활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부활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부활로 가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처럼, 우리 역시도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오늘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자신을 버림’과 ‘십자가를 지는 것’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한 선교사 분이 십자가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셨습니다. 그분은 중앙 아시아
국가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셨습니다. 선교사의 어려움은, 몸이 선교지에 적응하다 보면, 때때로 건강이 따라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선교사 분은 병이 생겼고, 그 나라에서 링거 주사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링거 주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지원해 준 링거가, 유효 기간이 지난 약이었습니다. 선교사 분은 잘못된 링거 주사를 맞고, 건강이 악화되어, 선교사 역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탈 체력이 되지 않아서, 출발 전에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가, 도착 후에 도움을 받아 겨우 일어났습니다. 선교사 분은 공항에 마중 온 분들을 만나자마자, 쓰러졌습니다. 이후 선교사 분은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쉽게 병이 낫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제게 고통을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이주민 분들이 가정 폭력, 산업 재해 등 많은 고통 속에 지내는데, 제가 그분들의 고통에 동참하며, 보속한다고 하셨습니다. 선교사 분은 예수님 때문에 건강을 잃었지만, 그 고통을 십자가로 생각하며, 예수님을 따르고 계셨습니다. 저는 참으로,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두가 선교사가 될 수 없기에, 우리 자리에서도 십자가를 지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오래 전의 일입니다. 한 선배 수사님이 소임을 하는데 있어서, 일손이 필요했습니다. 제게 부탁을 했고, 저는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저는 도움을 주러 갔는데, 선배 수사님은 도리어 제게 늦었다면서 화와 짜증을 냈습니다. 저는 도와주러 왔다가, 도리어 화와 짜증을 받았기 때문에, 제 마음에서는 화가 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제 안에는 화가 있었고, 화풀이 식으로, 다 풀고 싶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내게 화가 있지만, 내 선에서 끝내면, 더 이상 화가 공유되는 일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 힘으로 화를 풀 수 없었기에, 주님께 화살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시 선배 수사를 만났을 때는 불편했지만, 곧 마음이 예전처럼 풀렸습니다. 저는 제 감정을 다 풀지 않고, 화를 주님께 맡기며, 제 안에서 풀어버렸습니다. 화풀이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결국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늘 어렵지만, 늘 우리를 부활로 이끌어 줍니다. 예수님을 따름이 늘 어렵고 불가능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기억하며, 예수님 때문에 십자가를 진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태 19,26)라는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실천을 보면서 마치려고 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세대라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데 있어서 스마트폰 사용이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수사님은 피정 중에, 예수님을 따름을 고민해 보았고, 유튜브를 끊겠다는 결심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난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이 예수님을 기억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하십니다. 개인적인 노력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스마트폰을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절제하면 되지만, 어렵습니다. 저는 저녁 식사 시간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사무실에 둡니다. 예수님을 따르는데 방해되는 도구를 절제하는 노력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을 따름에 대해서 두 가지로 보았습니다. 먼저, 예수님을 따르는데 방해되는 나 자신은 무엇인가? 다음은 부활을 희망하며, 예수님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가야함을 기억합니다. 예수님을 따름이 어렵지만,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말씀인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를 기억하며 지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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