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의 빈 의자 –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빈 의자”
9월 2일 /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제1독서 : 1코린 3,1-9 / 복음 : 루카 4,38-44
어제 복음에서는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치유되고, 오늘 복음의 시작은 시몬 장모의 열병이 치유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영적인 치유, 육체적인 치유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구체적인 시간을 제시 합니다.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루카 4,40) 예수님께서는 저녁 쯤에, 영적인 병, 육체적인 병에 걸린 사람들을 보시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 가시어, 안수하시며 병을 고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실제적인 치유를 보여주셨습니다. 병자들이 예수님께 영적인 병, 육체적인 병의 치유를 청하면, 모두 병이 나았습니다. 이는 단지 예수님 공생활 때 뿐만 아니라, 오늘날도 유효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어떻게 예수님의 치유 방식이 전해지는지 보겠습니다.
먼저 가톨릭계 병원 성빈센트 병원의 예입니다. ‘병을 치유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성빈센트 병원 입구에는 이런 글귀가 걸려 있습니다. 이는 의술만으로는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없다는 의미를 전해줍니다. 진정한 의술은 환자의 육체적 질병 치유와 함께 내적 치유, 나아가 환자의 영적치유까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의미를 전해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병의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병의 원인을 보면, 육체적인 원인도 있지만, 대개는 내적인 스트레스 및 내적인 상처로 인해서 병이 생기게 됨을 보게 됩니다. 치유에서는 내적인 치유와 영적인 치유가 동반되야 함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내적, 영적 치유를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영성심리 상담소에서 상담을 하시는 한 수녀님의 이야기입니다. 수녀님은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상담을 하고 계셨습니다. 수녀님은 평화 신문에서 소명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복음서에서 병들고, 아픈 이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치유시켜 주시는 예수님은 상담자의 모델입니다. 현대에는 물질적인 풍요와 편리함의 이면에 복잡하고 이기적이며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마음 아픈 이들과 함께하는 일은 이 시대의 특별한 복음적 소명이자 부르심으로 생각합니다.”
“수도자 상담자인 수녀님은 일단 내담자를 맞으면 기도하며 상담을 진행해 나갑니다. 내담자는 곧 기도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상담실에 늘 빈 의자를 둡니다. 수녀님과 내담자 사이에 둔 빈 의자는 주님의 자리입니. 주님의 성령께서 상담 장면에 함께하고 친히 이끌어 가시며 수녀님은 그분의 도구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입니다.”(장영림, 상담자의 트라우마, 가톨릭평화신문, 2017.06.04.)
상담 안에서 수녀님은 빈 의자를 통해 예수님의 현존을 기억합니다. 수녀님은 예수님의 지혜를 구하며, 실제 예수님께서 현존함을 믿고 상담하고 계셨습니다. 단순한 상담 치유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함께 치유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교회 안에서의 치유 은사에 대해 봅니다. 코린토 전서에서는 은사를 설명해 줍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1코린 12,7), 어떤 이에게는 그 한 성령 안에서 병을 고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1코린 12,9), 그분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십니다.(1코린 12,11)” 바오로가 쓴 당시에만 치유 은사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같은 성령 안에서 하느님께서 원하는 사람에게 치유 은사가 주어집니다. 모든 사제는 병자 성사를 통해 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려 주고, 병에서 일으켜 주시길 청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원하는 사제에게는 보다 힘 있는 치유 은사를 주셨습니다. 수원 교구에 한 신부님은 치유 은사가 있으십니다. 신부님은 첫 째주 토요일 신심 미사에서 불임, 난임 부부들을 위한 치유 미사를 하십니다. 미사에 참여한 많은 분들이 임신을 하게 되었고, 또한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도 병이 나았습니다. 신부님께 찾아가는 것은, 예수님께 은총의 도움을 청하러 가는 모습입니다. 무작정 가서 낫는 것은 아니고, 찾아가는 사람의 간절한 마음이 있으면 치유의 은총이 찾아옵니다. 신부님께 찾아가면 나을까라는 의심이 있으면 못가는 것이고, 신부님을 통해 주시는 은총을 받으러 가겠다는 믿음이 있으면 가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믿음을 통해서 당신께 다가오는 신자들을 위해, 은총의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수녀님과 신부님의 치유를 보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함께 하는 치유가 필요함을 알려주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갔을 때, 병이 낫는 것이 당신 뜻이라면, 치유가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병자들이 병이 나았을까?’ 의심하는 것보다, 단순히 예수님께 용기를 내서 나아갔으면 합니다. 치유는 복음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자리에서 함께 하십니다. 성빈센트병원에서는 우리에게 치유 방식을 알려줍니다. ‘병을 치유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단순히 의술에만 치유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영적인 부분은 예수님께 치유를 청하는 것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예수님을 찾아 나서야 겠습니다.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우리는 기도로서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마칩니다. “주님께 애원하는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의 손으로 일으켜 주시고, 주님의 팔로 감싸 주시며, 주님의 힘으로 굳세게 하시어, 더욱 힘차게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가톨릭 기도서, 병자를 위한 기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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