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은 단순함을 바라십니다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20-09-02 23:03

조회
3918

“예수님은 단순함을 바라십니다”

9월 3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1독서 :  1코린 3,18-23 / 복음 : 루카 5,1-11

 

예수님께서는 오늘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십니다부르실 때예수님께서 먼저 말씀하십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반문하듯이 말씀드립니다. “스승님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루카 5,5) 곧 이어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루카 5,5)라고 말씀드립니다베드로는 어부로서고기 잡이 전문가였지만예수님의 말씀을 따릅니다베드로의 속마음은 이랬을지도 모릅니다. “내 힘으로 그렇게 노력했는데 안됐지만그리고 그물을 내려도 고기가 잡힐 것 같지 않지만예수님의 말씀이니 한 번 그물을 내려보자.” 베드로는 터무니 없을 것 같은 제안이라고 생각했지만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단순성과 순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그리고 베드로는 많은 물고기를 잡은 것을 보았고예수님의 따르라는 말씀에모든 것을 버리고 따릅니다오늘은 예수님을 따르는 단순성과 순종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한 분과 암투병 중에 치유 받은 분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치유 받은 분의 사연은 이렇습니다청주 교구 주보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빠르면 6개월 길어야 3청천벽력 같은 시한부 암선고를 받았습니다그 분은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목숨 거두어 가시겠다니 따르겠습니다만 이제 막 시작한 세 번째 성경필사는 마칠 수 있도록 제게 조금만 더 시간을 허락해주십시오.’ 그분은 눈물로 간청하며 필사를 하였습니다때로는 아픔의때로는 원망의때로는 기도의 눈물을 곳곳에 떨어뜨리며 그래도 나보다 더 아픈 이들을 위하여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전구를 청하며 간절하게 매달렸습니다. 드디어 11개월 만에 완필을 하고 병원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더니 암덩어리가 사라졌다는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느니믿을 수 없는 사실에 이번엔 감격의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이제는 덤으로 주신 시간을 온전히 주님께 바치며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고 섬기며 기쁘게 살겠다는 각오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분은 주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필사의 은총을 청했고병에서 치유됨을 보았습니다저는 성경 말씀에서 생명의 힘이 있는 말씀임을 보게 되었고암으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 알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저의 생각을 한 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그분은 제게 많은 사람들이 필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거에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사람들은 주님께 쉽게 믿음을 갖지 않을 거라고 하셨습니다그 말을 들으면서성경에서도 주님의 부르심을 들었지만잘 따르지 못했던 사람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하고 이르셨다그러나 그는 주님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루카 9,59)

또 다른 사람이 주님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루카 9,61)

 루카 복음의 두 사람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들었지만장사를 지내러 가겠다고 하고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하겠다고 합니다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처럼단순하게 당신을 따르기를 바라십니다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루카 9,62)

 주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의 반응은 달랐습니다베드로는 따랐고두 사람은 핑계를 댔습니다예수님은 우리에게 바라십니다당신의 말씀이라고 알았다면즉각적인 행동으로단순하게 따르길 바라십니다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있는 그대로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저도 부족함이 많지만주님을 따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7월 말에한 수녀님이 제게 묵상 글을 쓰냐고 물어보셨습니다저는 저의 직무를 소홀히 하고 있음을 깨닫고그때부터 매일 묵상 글을 적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다가아는 분들에게 묵상 글을 보냈고수도원 홈페이지에도 매일 올렸습니다. 10일 정도 꾸준히 올렸습니다시간이 지나고선배 수사님께서유튜브 방송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셨습니다방송을 찍을 준비가 전혀 없었지만한 수사님이 장비를 가지고 있었고도움을 받아서미약하나마 하게 되었습니다저는 주님 앞에서 묵상 글을 준비했고유튜브 방송을 준비했습니다조금씩 조금씩 따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저에게 주어지는 상황 안에서단순히 따랐고따르면서 주님의 도우심을 받았습니다예수님께서는 단순하게 당신을 따르길 바라십니다우리는 지금 자리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따르고 있는지 고민해 봅니다베드로처럼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즉각적으로 따르는지아니면루카 복음의 두 사람처럼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하는지 바라봅니다베드로처럼신앙은 단순성과 순종입니다단순성과 순종하는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길 희망합니다.

오늘 성무일도 낮기도가 우리의 희망을 보여줍니다그 마음이 의루어지길 희망하며 마칩니다.

주님은 나의 몫이오니

당신 말씀 따르기로 정하였나이다.

마음을 다하여 도우심을 비오니

당신의 언약대로 날 가엾이 보옵소서.

나는 내 길을 살펴보며

당신의 영을 따라 발길을 돌렸나이다.”(시편 118,57-59)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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