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새 포도주 부대로 살기 –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새 포도주 부대로 살기”
9월 4일 /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제1독서 : 1코린 4,1-5 / 복음 : 루카 5,33-39
복음 말씀의 구조를 보면, 단식 논쟁에 이어서 새것과 헌것의 비유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루카 5,38)는 말씀을 중심으로 보고자 합니다. 여기서 새 포도주는 예수님의 가르침, 복음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와 반대적인 사람들은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루카 5,39)고 합니다. 여기서의 묵은 포도주는 바리사이들의 율법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묵은 포도주가 아니라, 새 포도주를 주십니다. 새 포도주를 받아들이는 우리는 포도주를 담는 부대입니다. 우리가 새 부대인지 헌 부대인지 돌아봅니다. 우리는 이성적으로는 새 부대이고 싶지만, 예수님의 말씀이 부담스러워서 헌 부대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새 부대의 의미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복음의 처음에는 단식 논쟁이 있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지키는 틀은 잘 지키는데, 단식을 위한 목적과 내용이 없습니다. 단식만 하라고 권고하지, 아낀 재화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말이 없습니다. 헌 부대인 바리사이들은 내용은 없고, 틀만 강조하는 잘못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단식의 내용으로 당신이 죽으면, 당신의 죽음을 기억하는 단식을 이야기 합니다. 새 부대인 군중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따릅니다.
새 부대가 되려고 하지만, 우리가 새 부대가 되기는 참 어렵습니다. 한 자매님이 경험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늘 예수님을 마음에 두시며, 예수님을 따르는 자매님은 친구 2분에게 신앙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자매님들은 신앙보다는 세상적인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자매님은 친구들에게 아무리 신앙을 전해도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새 포도주는 가까이 있지만, 듣는 사람이 묵은 포도주를 좋아하면 새 포도주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새 부대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 봅니다. 우리는 세상적인 먹고 사는 문제를 무시할 수 없기에, 몰두하다보면, 예수님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피정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이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피정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과 가까이에서 대화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과 관계를 좋게 하는 부분을 키울 수 있고, 또한 방해 되는 부분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피정 때는 새 부대가 되었지만, 다시 일상의 바쁨 속에 지내면, 다시 헌 부대가 됩니다. 우리는 바쁜 가운데도, 새 부대가 되면, 늘 예수님의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두봉 주교님처럼, 1시간 성체조배 한다면, 우리는 늘 일상에서 새 부대가 될 것입니다. 성체조배 한다면, 주님과 대화하며, 일상을 그 힘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주교님의 1시간 성체조배 기도를 말씀드립니다. 주교님은 주교가 되신 이후에 안동교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외국인 주교님이라서, 소통적인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많으셨고,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교구의 걱정들이 많으셨습니다. 주교님은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서, 프랑스로 피정을 떠났습니다. 주교님은 피정 지도 신부님께 매일 1시간 성체조배를 하겠다는 결심을 말씀드립니다. 지도 신부님은 주교님께 결심적인 것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주교님은 한국에 돌아와서 매일 1시간 성체조배를 꾸준히 하셨습니다. 주교님은 그때부터 교구 일들이 잘 풀리기 시작했고, 기쁘고 보람된 사목을 하게 되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주교님은 예수님의 새 포도주를 담기 위해서, 1시간 성체조배라는 노력으로 자신을 새 부대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의 새 포도주를 담기 위해서는, 말씀을 듣는 우리가 새 부대가 되야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늘 피정 때 주님과 기도 했던 것처럼 하는 것입니다. 피정 때처럼 긴 시간은 기도 하지 못하겠지만, 최선의 시간을 내서 주님께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우리는 늘 새 부대가 됩니다. 오늘도 성체조배 전에는, 두봉 주교님 관련 이야기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기도 안에서 주님께서 도와주심을 느낍니다. 1시간 성체조배 안에서 새 부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성체조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님께 기도드릴 수 있는 공간에서, 주님의 십자고상을 바라보며, 새 부대가 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예수님의 새 포도주를 담으려면, 우리 자신이 주님 앞에서 새 부대로 변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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