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작은 이들은 예수님이십니다 – 캘커타의 성녀 데레사 동정 수도회 창설자 대축일
“작은 이들은 예수님이십니다”
9월 5일 / 캘커타의 성녀 데레사 동정 수도회 창설자 대축일(사랑의 선교 수사회 고유미사)
제1독서 : 이사 58,6-11 / 제2독서 : 1요한 4,7-17 / 복음 : 마태 25,31-46
마더 데레사 기념 미사입니다. 저는 복자회 수사라 잘 알지 못하지만, 마더 데레사의 감동적인 부분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미사의 복음은 최후의 심판입니다. 핵심 구절은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입니다. 여기서 작은 이들의 대한 설명으로 복음서에서는 “굶주렸을 때, 목말랐을 때, 나그네였을 때, 헐벗었을 때, 병들었을 때, 감옥에 있을 때”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당신을 도와주는 것이 작은 이들에게 해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가난한 이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보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어려움을 알 수 있습니다. 사제와 레위인은 강도의 폭력으로 쓰러진 사람을 보고 지나갔고, 착한 사마리아 인이 생명을 구합니다. 우리에게도 착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마음이 있다면, 우리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굶주린 이들을 보면서, 병든 사람들을 보면서, 예수님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이 마음을 갖기 위해서 마더 데레사의 일화를 통해 도움을 받아보고자 합니다.
어느 요직에 있는 사람과 마더 데레사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사람이 질문했습니다. “인도를 가난에서 해방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마더 데레사는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당신과 내가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법을 배울 때에만 가능할 겁니다.” 우리 삶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가득하지 않다면, 우리 마음이 순수하고 깨끗하지 않다면,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없을 것입니다.(마더 데레사, 마더 데레사 자서전, 황금가지, 2005, 113)
우리 마음에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감옥에 있는 이들을 보면서 예수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는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채울 수 있도록 사랑의 선교회 회원들에게 1시간 성체 조배의 기도를 권합니다. 마더 데레사는 기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 줍니다.
만일 우리 마음에 예수님을 간직하지 않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사랑과 기도와 희생의 생활 속에서 깊이 예수님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는 단지 깊은 사랑과 그리스도님과 깊이 하나가 되는 것만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조용히 기도하면서 사랑을 많이 받을수록, 우리는 활동하면서 더욱 많은 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가 사랑 속에서 자라길 원한다면, 우리는 성체를 봉헌하고 섬겨야 합니다. 1973년까지 우리 선교회에는 매주 30분 가량의 성체 조배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 회의를 열면서 우리는 만장일치로 매일 한 시간씩 성체 조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는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몸이 아픈 사람들, 나병 환자들, 그리고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한 집들이 세계 곳곳에 있어서 하루 종일 일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한 시간씩 어김없이 성체 조배를 합니다. 매일 한 시간씩 성체 조배를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고, 서로간의 사랑도 더욱 관대해졌으며, 우리는 최고의 행복을 누리게 되었고, 우리의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사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배로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 마더 데레사 자서전, 황금가지, 2005, 193-194)
기도 안에서 마음이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기 때문에, 그 사랑을 멈출 수가 없기에, 헐벗은 이들을 도와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는 기도 시간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는 목마른 이들을 도와줄 때 증명되는 것입니다.
가까이에서 그 사랑 실천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복자회 본원의 수사님들 중에서, 어르신 수사님들을 위한 ‘어르신 공경팀’이 있습니다. 그 수사님들은 어르신 수사님들을 위해 청소, 병원 진료, 약 복용 등 생활적인 부분들을 함께 합니다. 공경팀 수사님들은 어르신 수사님을 예수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오래 전에 저는 공경팀에 있을 때, 예수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어르신 수사님과 함께 하는 것이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르신 수사님은 제게 작은 분이셨지만, 수사님은 제게 예수님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나중에 깨달은 것은 어르신 수사님과 장기를 둘 때, 수사님은 이기면서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미소를 보이십니다. 저는 그 미소 안에서 예수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으로, 내 주변에 작은 이들 안에서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마태 6,33)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와 의로움을 찾는다면, 우리는 작은 이들 안에서 예수님을 뵐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예수님을 뵐 수 있게 도와주신 마더 데레사께 감사드리며, 마더 데레사의 전구를 청하며 마칩니다.
“하느님, 복된 동정녀 데레사를 부르시어 십자가 위에서 목말라하신 성자의 사랑에 가장 가난한 이들에 대한 놀라운 사랑으로 응답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로 저희가 고통받는 형제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기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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