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느님의 영 –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영”
9월 12일 /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제1독서 : 1코린 10,14-22 / 복음 : 루카 6,43-49
아주 오래 전에 한 수도자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수도원에 친 가족이 같은 수도원에 수도자로 지내고 계셨습니다. 항상 다른 분들이 수도자분을 부를 때, 그 분의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누구 동생” 이라고 불렀습니다. 수도자분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계속 ‘누구 동생’이라고 불려지는데 대해서,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족 분이 능력이 탁월해서, 동생은 그 빛이 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분은 수도원에서, 그 부분 때문에 힘드셨고, 기도하셨습니다. 어느날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의 말씀을 보고 있었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은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에 모두 나오는데, 요한에만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요한 6,8-9)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라는 표현에서 수도자분은 주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했다라는 표현이 아니라, 성경에서는 분명히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복음에서도 안드레아를 지칭할 때,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라고 지칭하네.” 그 분은 이 말씀을 만난 순간, 누구 동생이라는 표현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는 주님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묻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제자로서의 분명한 역할이 있었습니다. 수도자분은 ‘부족함 가운데서도 다 쓰시는구나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성경 말씀을 통한 깨달음으로, 그 수도자분은 예수님과 함께 기쁘게 수도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은 이렇게 각자에게 고유하게 다가와서 위로해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씀을 듣고 실행한 사람과 수녀님과 일치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는 반석 위에 지은 집 입니다.(루카 6,47) 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맨땅에 지은 집 입니다.(루카 6,49) 반석과 맨땅에 지은 집의 차이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지 깨닫지 못하는지의 차이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고, 성경을 펴기가 너무 힘듭니다. 편하고 재밌는 스마트폰이 있는데, 성경을 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성경은, 티모테오 2서에서 성경 말씀이 진실로,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영이 담겨 있다고 전해줍니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2티모 3,16)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도 성경 말씀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깨달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복자수도원에서는 종신서원을 할 때, 하나의 성구를 정합니다. 저는 말씀을 찾는 지향으로, 늘 가까이에 두고, 마음의 새로운 힘을 불러일으키는 말씀을 찾았습니다. 주님 옆에서, 주님께 물어보며, 주님의 뜻을 찾는 말씀을 찾았습니다. 루카의 구절 중에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루카 10,25)를 보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면서 찾다가, 사도행전 22장 10절 이었습니다. 바오로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며 다마스쿠스로 가다가, 큰 빛을 보고, 바닥에 엎어집니다. 바오로는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사도 22,8)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바오로는 예수님께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사도 22,10)라고 묻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보면서, 늘 주님께 의구심이 생길 때, 계속 물어보며, 확인하며, 당신 뜻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의문이 생길 때마다, 이 말씀으로 주님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성경은 고유하며 우리 자신에게, 하느님께서 각자의 말씀으로 전해주십니다. 복자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성경을 펴보십시오. 그대를 위로하는 구절이 있을 것입니다. 의혹과 두려움이 엄습할 때에도 그렇게 하십시오. 불안하거나 걱정이 있을 때마다 성인들은 이 샘을 찾았고 시원한 물로 목을 축였습니다.” 성경 말씀은 늘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바라며 찾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실 것이며(애가 3,25), 주를 찾는 우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 주십니다.(시편 69,33) 우리는 매일미사, 성서 사십주간, 365일 성경 읽기, 자유롭게 성경 읽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하느님의 영이 담긴, 하느님 말씀을 함께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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