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수사님의 회심 –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사형수의 십자가의 길”
9월 17일 /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제1독서 : 1코린 15,1-11 / 복음 : 루카 7,36-50
한 수사님이 어려운 이야기를 나눠 주셨습니다. 그 수사님은 10년 수도 생활을 하다가 수도 생활을 그만 두고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수사님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탈렌트가 있어서, 사회에서 어려움 없이 잘 지냈습니다. 직장 일을 하다가, 갈매못 성지 근처에 가게 되었습니다. 성지 성당에 가서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마음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너는 밖에서도 잘 살 수 있고, 수도원에서도 잘 살 수 있다. 어렵겠지만 나하고 같이 살지 않겠니?” 수사님은 마음안의 울림을 듣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잘못 살았구나. 내가 하느님께 죄를 지었구나. 다시 수도원에 돌아가야겠다.” 그 수사님은 주님 앞에서, 자신만이 바라는 삶을 살아왔음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뉘우칩니다. 그리고 다시 수도원에 문을 두드렸고, 수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님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고, 주님께로의 회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여인을 봅니다. 여인은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루카 7,37-38)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이 죄의 용서를 얻기 위해 하는 행동을 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다음으로, 사형수분의 십자가의 길 책을 보면, 진심어린 통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도 토마스 형제님의 묵상입니다. “어리석고 보잘것없는 저는 세상살이 할 때 온 세상을 제 것으로 생각하며 자만과 오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온갖 집착과 욕심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보냈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자 가족에게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안겨 주었고, 또한 제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의 굴레를 씌웠습니다.”
“주님,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회개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더 혹독한 고통 속에서 희생하고 기도하며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예수님, 당신이 사형수가 되시어 십자가를 지셨던 그 살벌한 상황에 제가 있었다면 저는 과연 주님의 얼굴을 닦아 드릴 용기가 있었을까요? 재판이 끝나고 이곳에 수용된 후로 많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세상은 너무나 많이 달라졌지만 제 내면은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용기가 부족한 저는 죄책감만 가질 뿐, 저로 인해 고통을 받는 분들을 위해 선뜻 나서서 행동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모든 기억을 지우려고만 했던 제가 얼마나 비겁하고 하찮은 존재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제가 스스로 지은 죄에 절망할 때 진실된 믿음으로 고인이 되신 피해자와 그분의 가족을 위해서 기도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며 도리였습니다. 지금 제 처지에선 진정으로 회개하는 마음이야말로 제게 가장 필요한 아름다운 용기라 생각합니다. 주님, 제게 그런 용기를 허락해 주소서.”
예수님께서는 사형수 분처럼, 진실된 통회를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가 아무리 크더라도, 진심으로 통회하는 이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오늘 여인이 죄를 용서받은 것과 수사님이 용서받은 것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가 죄인임을 뉘우치고, 예수님께 가서, 용서를 청하는 행동을 한 것입니다. 사형수 분도 주님 앞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피해자의 영혼과 피해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 7,50)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믿음은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여인처럼, 수사님처럼, 사형수처럼 우리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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