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셨으니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셨으니”
9월 20일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제1독서 : 지혜 3,1-9 / 제2독서 : 로마 8,31ㄴ-39 / 복음 : 루카 9,23-26
오랫동안 순교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무서운 느낌만 들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목숨을 바치는 것이, 무섭고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에, 순교자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순교라는 단어 그 자체로 죽음이라고 생각하면, 다가가기가 어렵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생명을 살고 싶지, 목숨을 내어놓는 죽음을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순교했다면, 예수님의 도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순교라는 죽음의 결과만 보면, 다가가기 어려운데, 순교를 왜 선택했는가에 대한 의미를 찾으면,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103위 성인이 계시고, 124위 복자가 계십니다. 많은 성인과 복자가 계시기에, 한국 교회는 그만큼 다양한 성인, 복자 분들의 신앙과 삶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남기신 말씀을 통해서 순교의 은총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첫째, 순교자들은 하느님의 섭리에 온전히 의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성 이호영 베드로가 남긴 말씀입니다. “나는 칼날 아래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었으나, 모든 일이 하느님의 명령에 의하지 않고 일어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다음으로, 성 이문우 요한의 말씀입니다. “천주께서 나를 부르신다. 천주께서 특별한 은혜로 나를 부르시니 어찌 그분의 부르시는 소리에 대답을 아니 할 수 있겠는가?” 순교자들은 순교로의 부르심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셨음을 온전히 믿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둘째, 순교자들은 예수님께 대한 사랑을 깊이 체험하셨습니다.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의 말씀입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셨으니 불쌍한 죄인인 나도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괴로움을 당하고 죽으셨으니, 나도 그분을 위하여 괴로움을 받고 죽는 것이 마땅하다.” 예수님께 대한 큰 사랑 때문에, 성인은 순교가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103위 성인 중 3분이 우리에게 남기신 말씀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순교 성인들의 삶을 보았고, 앎에서 실천으로 가야할 것입니다.
로마에서 103위 성인이 시성 될 수 있도록 청원인으로 노력하신 윤민구 신부님이 계십니다. 신부님은 시성을 통한 순교자에 대한 공경의 이유를 설명해 주십니다. “원래 시복과 시성은 복자나 성인이 되는 당사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죽은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산 사람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살고 계신 분들에게 복자나 성인이라는 칭호가 그 어떤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지는 못합니다. 단지 살아 있는 사람들이 그들을 마음으로부터 사랑하고 존경하며 본받으려 할 때 그 사람의 생각과 삶이 바뀌어 결국 그는 하느님이 원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가 신앙의 영웅들을 뽑아 시복과 시성을 하는 것입니다.”(윤민구, 103위 성인의 탄생 이야기, 푸른역사, 2009, 8) 순교자 공경은 결국 우리가 그분들의 삶과 신앙을 배우기 위한 것입니다.
순교자들은 하느님 섭리에 대한 인식과 예수님께 대한 사랑을 깨닫고 순교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는 다고 합니다. 순교자들은 예수님 때문에 자신의 전 존재를 바쳤습니다. 오늘은 103위 성인들의 삶과 신앙을 배우는 날입니다. 순교자들의 불타오르는 신앙이 우리 마음에 전해지도록, 성인들께 전구의 기도를 청합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하면서, 김대건 신부님께만 전구의 기도를 청할 수 있습니다. 또는 103위 성인 호칭 기도를 통해, 순교자들의 전구를 청할 수도 있습니다. 알콜 때문에, 힘든 분을 위해 103일 동안 기도를 해본 경험이 있고, 암투병으로 힘든 분을 위해 이 기도로 기도했습니다. 순교 성인들이 우리의 삶과 신앙을 위해 전구해심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기도로 마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주님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모두 다스리시며, 주님을 믿고 따르는 백성을 사랑으로 보살피시나이다. 간절히 청하오니, 모든 성인의 전구를 들으시고,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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