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신앙 생활의 순서 –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20-09-21 22:03

조회
2401

 

신앙 생활의 순서

9월 22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1독서 잠언 21,1-6.10-13 / 복음 루카 8,19-21

 

얼마 전에 저는 환자 분을 위해병자 성사를 마치고 수도원에 돌아왔습니다그날 수도원에서는 공동체 시간이 있었습니다저는 형제들에게 환자에 대한 슬픈 마음 때문에함께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그 날은 한 형제가 신학교 서품 대상자를 위한 종합시험 마친 날이라축하해주는 자리였습니다저는 슬픔 때문이라는 이유를 말했지만개인시간을 가지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시험 끝난 형제의 아쉬운 표정을 보고방에서 고민했습니다슬퍼하는 것도 중요하고형제와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한데어떤 선택을 할까마음속으로 죽음 앞에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저는 공동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고환자분도 제가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하니자연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도 듣고 실천함에 대한 말씀입니다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예수님께서는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루카 8,21)하고 말씀하십니다예수님의 참 가족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루카 10,38-42)를 봅니다마르타는 예수님을 집에 모셨고예수님의 일행들을 위해 분주하게 시중을 들었습니다하지만 동생 마리아는 시중 드는 것을 돕지 않고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마르타는 분주함 가운데 예수님께 말씀드립니다. “주님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루카 10,40)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필요하고 좋은 몫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라고 하십니다마르타는 예수님의 일행이 왔기에시중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인간적인 예의상 당연한 행동이었습니다하지만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먼저 말씀을 듣는 것이었습니다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시중 들어도 늦지 않습니다우리는 마르타처럼필요한 일이라고또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며말씀을 듣지 않고 실행해 버립니다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 일의 순서를 말해주십니다먼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그 다음에 실행하라는 말씀입니다.

기도와 실행에 대한 운선 순위에서고민이 있었습니다저는 보통 19시 반에 끝기도를 하고 묵주 기도를 하던지아니면 방송을 준비합니다최근에는 먼저 묵주 기도를 할 것인가아니면 방송을 먼저 준비할 것인가고민이 되었습니다여러 번 방송을 먼저 준비하고묵주 기도를 하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어느날 부터 순서를 바꿨습니다묵주 기도를 먼저 하고 방송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종종 일정이 늦어져서 21시에 방송을 준비하기도 하지만항상 묵주 기도를 먼저 합니다묵주 기도를 통해성모님께서 함께 해주심과성모님을 통해 주님께 저의 기도를 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묵주 기도는 힘이 있는 기도이기에성모님께서 도와 주심을 느낄 수 있고자연스럽게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먼저 기도를 하고활동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복음 말씀을 통해신앙 생활의 순서에 대해 보았습니다우리는 하느님 뜻대로 살아간다고 하지만막상 지내다 보면내 뜻대로 흐를 때가 많습니다하느님의 뜻이라고 여기며 실행하지만결과를 보면내 뜻대로 했음을 보게 됩니다내 뜻대로 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내 생각대로 한 것입니다하느님의 뜻을 듣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그냥 평소 나의 신앙 감각으로 하다가일을 그르칠 때가 참 많습니다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상담을 권하기도 하지만내 생각으로만 좋은 일이기도 합니다많은 실수들을 경험하며다시 말씀을 들어야지 다짐을 합니다사소한 일부터 중요한 일을 실행할 때마다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말씀하십시오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10) 라고 기도하며주님의 뜻이 내 마음에 들릴 때까지 기도하려고 합니다성모님께 묵주 기도로 그 길을 잘 알려달라고성모님의 도움도 필요함을 생각합니다먼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다음에 실행 하려고 합니다하느님께서는 기도하는 우리에게 반드시 당신의 말씀을 전해주실 것입니다우리는 주님의 뜻을 잘 들으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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