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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존재는 신앙의 진리입니다 –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천사의 존재는 신앙의 진리입니다”
9월 29일 /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제1독서 : 다니 7,9-10.13-14 / 복음 : 요한 1,47-51
오늘은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예비자 교리서를 보니, 재밌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천국에 정말 천사들이 있나요?” “천사들은 날개가 있을까?” 교리서에서는 대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사람과 달리 몸이 없기에, 날개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 천사들이 어디든 쉽게 오가려면 날개 비슷한 것이 있을 거라고 상상해보지만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우리가 천사에 대해 잘 모르고, 가톨릭 신앙에서도 중심적인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이어서, 신비적이고, 신앙적인 부분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대 교회에서는 활기 넘치는 전통 가운데 우리가 자주 놓치는 수호천사에 대한 신심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의 극적인 줄거리는 천사들의 활동에 의해 진행됩니다. 천사들이 사도들을 감옥에서 자유롭게 풀어주는가 하면, 베드로가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는 집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베드로를 베드로의 천사라고 합니다. 이 대목을 주목해서 보고자 합니다. 베드로는 감옥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발견했다면 놀라야 하는데,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베드로를 베드로의 수호천사라고 쉽게 오인했습니다. 그들이 쉽게 오인한 이유는 교회가 천사들의 인도와 보호와 도움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천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의 천사 개념입니다. “성경이 보통으로 천사라고 부르는, 육체를 가지지 않은 영적인 것들의 존재는 신앙의 진리입니다.(328항) 천사는 그 존재 전체가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전령이다.(329항) 순수한 영적 피조물인 천사들은 지성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인격적인 피조물들이며, 죽지 않는 피조물들이다.(330항)”
두 번째로, 수호 천사의 도움입니다. “사람은 일생 동안, 생명의 시작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천사들의 보호와 전구로 도움을 받습니다. 모든 신자의 곁에는 그들을 생명으로 인도하는 보호자이자 목자인 천사가 있습니다. 이 지상에서부터 그리스도인의 삶은 신앙으로, 하느님 안에 결합되는 천사들과 인간들의 복된 공동체에 참여합니다.”(336항) 우리 어릴 때부터 저마다 수호천사가 있으며, 하느님은 우리에게 안내자를 보내주십니다. 수호천사는 우리를 하느님 뜻에 협력하도록 돕고 또한 죄에서 지켜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주차할 공간을 찾기 위해, 혼란스러운 도심을 빠져나가기 위해, 수호천사에게 도움을 청하면 틀림없이 도와주십니다.
세 번째로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에 관한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설명입니다. 미카엘의 뜻은 ‘누가 하느님 같은가’란 뜻입니다. 미카엘은 사탄에게 파견되어서 투쟁합니다. 그 이유는 그가 하느님처럼 되고 싶어하는 교만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 나의 보좌를 저 높은 하느님의 별들 위에 두고 가장 높으신 분처럼 되리라”고 외칩니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권세’란 뜻이고, 마리아께 파견됩니다.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라는 뜻입니다. 실상 그는 치유의 직무를 통해서 토비아의 눈을 만지어 그의 눈에서 눈멀음을 몰아내었습니다. 치유하러 파견된 이는 참으로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라는 이름을 지녀 마땅합니다.
오늘은 천사의 신앙적인 의미를 보았습니다. 천사가 눈에 보인다면, 조금 더 실제적인 설명이 될 텐데 영적인 부분입니다. 우리는 영적인 부분을 믿고 천사들의 기도의 도움을 청해 봅니다.
교회는 영적 싸움에서 미카엘 천사의 역할을 인정해 왔습니다. 그는 악마와 모든 반역 천사에 대적하는 전사로서 간구의 대상입니다. 미카엘 천사에게 바치는 기도는 특별히 악에서 구원되기를 바라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바치는 기도’는 오랫동안 미사 마지막에 암송되기도 했고, 많은 신자들이 그 기도를 신심기도로 바칩니다. 기도를 보며 마칩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여,
싸움에서 우리를 보호하소서.
악마의 악의와 간계에서
우리를 도와주소서.
하느님, 간구하며 기도하오니
그에게 명하소서.
천상 군대의 영도자이시여,
영혼들을 멸망시키려고
세상을 돌아다니는
사탄과 다른 악령들을
하느님의 능력으로 지옥에 가두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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