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교황님의 손때 묻은 성경 –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교황님의 손때 묻은 성경”
10월 10일 /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제1독서 : 갈라 3,22-29 / 복음 : 루카 11,27-28
오늘 복음의 한 여인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행복하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 28)고 하십니다. 여기서 말씀을 지킨다는 의미는 그 말씀이 우리 마음에 전해주는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믿어서 현재 생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말씀의 부르심에 망설이지 않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먼저 말씀과 현재 삶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분의 경험입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이 외국에서 직장 생활 경험을 알려주셨습니다. 낯선 외국에서 부모님, 친구들을 떠나서, 외국어를 사용하며 생활하는 것은 큰 모험이고, 걱정, 불안감이 참 많았습니다. 저에게 말씀으로 힘 얻은 경험을 전해 주셨습니다.
예전에 처음에 외국에 혼자 나갈 때 하느님께서 주신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시편 23,4) 이 말씀 덕에 한국에 있던, 외국에 있던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지켜 주심을 믿었기에 겁 없이 의사소통도 안되는데 외국에 나갈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믿고 지켜 주심을 믿었기에, 외국이던지, 한국이던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말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의 중요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전해주는 말씀을 통해서, 성경을 우리 삶에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YOUCAT 성경 독자에게 전해준 편지입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제가 읽는 성경을 보더라도 큰 감흥이 없을 것입니다. ‘아니 이것이 교황님의 성경이야?’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네, 제 성경은 아주 오래되고 손때가 묻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제게 아주 고급스러운 새 성경을 선물할 수 도 있지만, 저는 그것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제 인생의 반 정도를 함께한 제 낡은 성경을 사랑합니다. 저는 그 성경을 기쁘게 읽었고 그 성경에는 제 눈물이 배어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값진 보물입니다. 저는 그 성경에서 삶의 동력을 얻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그 성경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YOUCAT 재단, YOUCAT 성경, 가톨릭 출판사, 2019)
교황님은 손때 묻은 성경을 보물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성경과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위로와 힘을 얻으셨음을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성경 말씀을 잘 듣기 위한 방법입니다.
하느님의 현존 앞에서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읽는 동안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 이 성경 본문이 저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입니까? 이 말씀을 통해서 제 삶에 어떤 변화가 오기를 바라십니까? 이 말씀에서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 말씀에 저는 왜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것입니까?”(복음의 기쁨, 153항) 교황님은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우리에게 말씀을 대하는 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성경 말씀이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전해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질문입니다. 교황님은 성경을 무척 사랑하시고, 성경 말씀과 삶을 함께 하심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도 매일 미사 성경 말씀을 통해서, 말씀과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전례 안에서 독서와 복음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개인적으로 성경을 통독할 수 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성경 말씀에 대해서, 말씀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는 하느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읽을 때에는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는다면, 성경을 읽는 과정은 하느님과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기도하고,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으로 지금 우리에게 살아 있는 말씀을 전해주심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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