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제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제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10월 13일 /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제1독서 : 갈라 5,1-6 / 복음 : 루카 11,37-41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루카 11,39) 이 말씀을 보면서, 이 말씀은 단지 바리사이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탐욕과 사악이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 속에서 탐욕과 사악이 없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적인 탐욕을 가지고 있음을 아시기에 다음의 말씀을 하십니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마태 6,25) 우리가 마음을 세상적인 맛있는 음식, 좋은 옷에 두지 말고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추구하라는 말씀입니다. 음식이나 물건 뿐 아니라, 세상적인 모든 욕심보다, 하느님을 먼저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는 하느님을 찾기 보다는 세상적인 것에 더 관심이 갑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적인 탐욕에서 하느님께로 깨끗한 마음을 돌릴 수 있는지 고민해 봅니다.
맹모삼천지교 고사 성어입니다. 맹자가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어린 시절 묘지 근처에 살던 맹자는 장사 지내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아들의 이런 모습을 본 맹자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이곳은 아들과 자리잡고 살 만한 곳이 아니다.” 곧 시장 근처로 사는 곳을 옮겼다. 맹자는 물건을 사고파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맹자의 어머니가 또 말하였다. “이곳도 아들과 자리잡고 살 만한 곳이 아니다.” 다시 서당 근처로 사는 곳을 옮겼다. 맹자는 비로소 예법에 맞는 행동을 하며 놀았다. 맹자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이곳이야말로 나의 아들이 살 만한 곳이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교육 시키기 위해 3번 이사했다는 내용입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녀 교육을 위한 환경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서당이란 좋은 환경에서는 예법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맹자가 환경으로 인해 변화를 이루었던 것처럼, 우리의 환경이 하느님께로 마음을 둘 수 있는 환경이라면, 깨끗한 마음으로 갈 것입니다.
하느님께로 깨끗한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오늘 복음에서는 자선의 환경을 제시합니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 11,41) 자선에 대한 권고 말씀입니다. 우리의 의지로, 탐욕을 없애고, 깨끗한 마음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다보면, 자연스레 물질적인 욕심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깨끗한 마음으로 갈 것입니다. 한 수녀님이 르완다 분들을 도와주는 이야기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탈리아 수녀님은 이탈리아에 가서, 장례식에 화려한 꽃다발을 봉헌하지 말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해는 성탄 선물을 나누는 대신에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한국 돈으로 100만원 정도면, 르완다에 집 한 채를 지어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마음을 쓰다보면, 어느 새 우리의 마음은 깨끗한 마음으로 변화되어 있을 것입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가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자선 뿐만 아니라 기도적인 환경도 필요합니다. 사제는 미사 때 제의 안에 입는 장백의와 띠를 하면서 다음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저를 결백하게 씻으시고 제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어 저로 하여금 어린양의 피로 결백하게 되어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 깨끗함의 띠로 저를 띠워 주시고 제 안에 사욕을 없이하시어 절제와 정결의 덕이 있게 하소서.”
욕심에서 벗어나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되지 않고, 주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함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와 자선으로 탐욕과 사악의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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