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보고 너한테 물을 거야 – 연중 제29주일
“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보고 너한테 물을 거야”
10월 18일 / 연중 제29주일
제1독서 : 이사 2,1-5 / 제2독서 : 로마 10,9-18 / 복음 : 마태 28,16-20
찬미 예수님 후배 수사님들과 베트남 쌀국수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차량 운전을 시작하며 성모송 시작 기도로 출발했습니다. 출발할 때는 주님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불평, 불만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명의 수사님이 제게 쌀국수 재료를 사는 곳을 알려주셔서 가 보았지만, 두 군데 모두 살 수 없었습니다. 주변 검색으로 아시아 마트를 검색해서 세 번째 마트에 갔지만, 이곳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쌀국수 재료를 살 수 없었습니다. 원하는 재료를 사지 못하고, 서울을 계속 해메고 있었습니다. ‘차는 왜 막히는지’, ‘오토바이는 왜 위협적으로 달리는지’, ‘쌀국수 재료는 왜 이렇게 사기 어려운건지’ 제 마음에 예수님은 없었고, 불평, 불만뿐이었습니다. 겨우 네 번째 마트에 가서, 재료를 샀고, 저녁 식사 준비를 잘 마쳤지만, 마음은 지쳐버렸습니다. 일정을 끝내고 제 마음을 돌아보니, 힘들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불평만 있었고, 예수님과 함께 함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할 때는 힘들더라도, 지치지 않음을 생각합니다. 오늘은 예수님과 함께 함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라는 말씀이 전해집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유언으로 주신 말씀으로, 늘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떠나거나 모르고 있더라도, 예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왜 느끼지 못할까요? 함께 하심은 믿음의 진리이지만, 우리가 믿지 않으면 예수님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느끼려면 예수님을 애써 찾아야 합니다. 멀리서 찾지 않고, 미사 경문 말씀에 집중하는 것으로도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미사 시작 예식 인사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라고 기도합니다. 예수님, 하느님,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읽기 전에, 감사기도 감사송을 시작하며, 마침 예식 강복을 시작할 때에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기도하며, 주님의 현존을 기억합니다.
미사 경문 내용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주님과 함께 함을 더 기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본기도, 예물기도, 영성체 후 기도 안에서 그날 우리가 기도할 부분들을 전해줍니다. 오늘 본기도를 보면 “하느님, 모든 사람이 진리를 깨달아 구원되기를 바라시니 수확할 밭에 일꾼들을 많이 보내시어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하느님의 백성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성사로 힘을 얻어 구원과 사랑의 길을 걷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미사 안에서 우리는 순간 순간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늘 일상에서 주님을 찾는다면 주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우리는 예수님을 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기쁨과 함께 할 것이고,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열정 속에 지낼 것입니다.
2016년 크라쿠프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한 청년이 교황님께 물었습니다. “교황님, 무신론자이지만 아주 좋은 친구가 있는데 그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교황님의 답은 이렇습니다. “봐봐. 무언가를 말해야 하는 것은 가장 마지막 단계야! 실천하기 시작하면 그가 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보고 너한테 물을 거야. 그가 물을 때 네가 말하면 돼!” 전교 주일인 오늘 가장 확실하고 명확한 전교는 실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늘 주님과 함께 함을 생생하게 느끼고 실천한다면, 복음의 기쁨인 전교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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