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주님은 마음을 본다 – 연중 제30주일
“주님은 마음을 본다”
10월 25일 / 연중 제30주일
제1독서 : 탈출 22,20-26 / 제2독서 : 1테살 1,5ㄴ-10 / 복음 : 마태 22,34-40
혼인 예식 때,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일생 신의를 지키며 그를 사랑하고 존경할 것을 약속합니까?” 묻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는 “예 약속합니다.” 하며 평생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는 부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하느님과도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모든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며,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한 수녀님이 거의 처음으로 피정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막막함으로, 성당에서 하느님께 “저 피정 어떻게 준비해야 되요?”라고 하느님과 대화하십니다. 수녀님은 대화 안에서 피정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하느님과 대화 나누고, 기쁜 일, 슬픈 일 나누는 것이 하느님과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대상과는 나의 삶을 함께 합니다. 오늘은 하느님과 사랑함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는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7)라는 하느님 사랑의 계명을 전해줍니다. 이 말씀을 보면, 율법이고 규정이고 법이어서 ‘해야 한다’라는 의무가 주어집니다. 우리의 마음이 동해서 사랑하는 것과 억지로 사랑하는 것은 다릅니다. 성경 말씀에 적혀 있어서 문자 그대로 사랑하려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쉬운 길을 생각해 봅니다. 사랑은 받아 본 사람이 더 많이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다면, 자연스레 하느님을 사랑할 것입니다.
일상에서 모든 순간에 하느님을 사랑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떠나 하느님께 고요히 기도하는 가운데, 특히 피정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많은 피정이 있고, 각기 다른 기도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예수마음기도’를 소개합니다. 먼저 예수마음기도의 기도 방법을 단순하게 소개합니다. 1시간 동안 거룩한 말씀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을 마음속으로 새깁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 속에 새기면서, 단순하게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게 됩니다. 기도 중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나의 우여곡절이나 기쁨에 대해서 자유롭게 주님과 대화를 나눕니다. 일상의 대화의 주제가 사람마다 다르듯이, 하느님과의 대화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나누는 대화 가운데,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대화 하는, 단순한 기도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인식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저의 구체적인 기도 내용입니다. 수도원 안에서 저의 탈렌트가 없다고 생각해서, 심각한 고민이 되었고, 예수마음기도로 어려움을 털어 놓았습니다. “주님, 제가 수도원에서 어떻게 지내야 될까요? 말을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음식을 잘하거나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제가 가진 것이 없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위로의 말씀을 만났습니다.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이었습니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1사무 16,7) ‘일을 잘해서 인정 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느님께 마음만 다하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해주시는 체험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았고, 의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듯이, 우리는 하느님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일상의 관계도 조금씩 알아가면서 사랑이 깊어지듯이, 하느님과의 사랑도 알아가면서 깊어집니다. 일상에서 여러 가지 근심 걱정으로 오로지 하느님을 사랑하기가 어렵습니다. 세상적인 걱정에서 벗어나, 오직 하느님만 생각하는 피정이,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끌어 줍니다. 하느님을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피정이 필요함을 생각합니다. 일상에서도 하루의 일정 시간을 기도에 전념하는 것만으로도, 하느님 사랑의 피정 방법 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 “온 마음으로, 온 영혼으로, 온 정신으로 네 하느님이신 주님을 사랑하라”(200주년 신약 성서 마태 22,37) 하느님 사랑에 대한 말씀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하느님과 대화하고 나누면서, 하느님 사랑의 관계가 깊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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