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사람 중심, 마음 중심 –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사람 중심, 마음 중심”
10월 30일 /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제1독서 : 필리 1,1-11 / 복음 : 루카 14,1-6
많이 아는 내용일 수 있지만 보트피플과 전재용 선장 이야기입니다. 베트남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산주의를 피해서, 보트피플로 바다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지나가는 배에 도움을 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그들은 보트의 식량도 떨어져 가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들은 전재용 선장이 이끄는 광명 87호를 봅니다. 전재용 선장은 회사에서 보트 피플을 구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습니다. ‘관여치 마라’는 회사의 지침과 선장으로서의 양심에서 갈등을 겪다가, 뱃머리를 돌려 그들을 구합니다. 당시 배에는 식량과 잠자는 곳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나누어 쓰면서 어렵게 한국에 도착합니다. 전재용 선장은 부산항에 도착하자마자 회사로부터 해고 당합니다. 그후 다른 회사에 입사지원을 했지만 받아주지 않았고, 양식업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 보트 피플에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성공한 베트남 사람들은 전재용 선장을 찾았습니다. 96명의 보트피플 대표 피터누엔은 17년간 그를 찾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재용 선장과의 만남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전선장은 “내가 아니라도 그 누구라도 이들을 구했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보트피플은 그날 25척의 배로부터 외면 받았고 26번째인 광명 87호에 의해 구조됩니다. 해고될 위기를 감수하고, 회사의 지시를 어기고 베트남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전재용 선장은 안식일 법을 넘어서서 치유하시는 예수님과 닮아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바리사이들은 사람보다 안식일 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 법을 해석하는 지위를 누리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쉬어야 한다는 의무 조항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을 하느님의 구원의지와 참된 사랑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새롭게 해석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루카 14,3)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본 정신을 말씀하셨기에 그들은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였고, 예수님께 앙갚음 하려고 벼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형식보다 사람이 중요함을 말씀하십니다.
사람 중심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본가에 휴가 갔다가 가족들과 여동생 조카들과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큰 조카는 사진 찍는 것이 싫다면서 차 안에서 기다렸습니다. 나머지 가족들은 한참 사진을 찍고 돌아오니, 조카가 차 문을 잠그고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면서 화내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나중에서야 겨우 문을 열어주어서 차를 탔습니다. 저는 여동생이 조카를 크게 혼낼줄 알았지만, 조카를 이해시켜주려고 애썼습니다. 저는 큰 잘못에는 잘못을 일깨우기 위해서 크게 혼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동생은 아이의 마음을 달래고 이해시키려고 했습니다. 잘못에 대해서 혼내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이 중요함을 보았습니다. 여동생은 예수님처럼 조카의 마음을 보고 있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수종을 앓고 있는 이의 고통을 보고 치유해 주십니다. 바리사이들은 사람보다, 율법 규정 준수가 우선입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한 하느님의 구원 의지가 담긴 뜻을 모르는 모습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법이 아니라, 사람 중심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가끔 사회에서 ‘법대로 하자’라는 말을 들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함께 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희망합니다. 오늘은 안식일 법보다 사람이 먼저 임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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