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내 사랑하는 딸아 –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내 사랑하는 딸아”
11월 18일 /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제1독서 : 묵시 4,1-11 / 복음 : 루카 19,11ㄴ-28
이번 주일에는 마태오의 탈렌트의 비유였고, 오늘은 루카의 미나의 비유입니다. 처음에 귀족은 종에게 한 미나씩 나누어 줍니다. 미나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고유한 능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인은 종에게 명확하게 해야 할 일을 전했습니다.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루카 19,13) 주인은 종에게 긴 시간의 여유를 주었고, 자신의 선물에 충실하라고 합니다. 첫째 종은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었고, 둘째 종은 다섯 미나를 벌었습니다. 반면에 셋째 종은 주인의 명령에 충실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주신 능력을 수건에 싸서 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두려웠다고, 핑계를 댑니다. 셋째 종은 결국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며, 주님께서 주신 미나, 즉 능력을 충실하게 쓰라는 말씀입니다.
한 수녀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수도원에서 수도복을 만드는 소임을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수도복 만드는 소임을 하다 보니, 소임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불행한 마음이 점점 커져서, 수녀원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녀님은 “내 사랑하는 딸아”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수녀님은 ‘사랑한다는 말씀을 통해서’ 주님께서 수녀님을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고, 다시금 수도 생활을 기쁘게 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지 하느님의 사랑 받는 사람으로 응답하면 되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다음으로 한 어르신 수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수도 생활을 하다가 노년기에 이르면, 구체적인 사도직의 임무는 없고, 기도 생활로의 소임을 받습니다. 수사님은 신학원에서 양성자 수사님들과 살 때 였습니다. 늘 수사님은 양성자들에게 기도의 실천을 보여주시기 위해, 늘 아침에 가장 먼저 성당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오카리나 악기 연습을 하셨고, 후배 수사님들이 종신 서원을 할 때나, 사제 서품 때에 곡을 연주하시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종종 용돈을 모으셔서, 그 돈으로, 후배 수사님들을 위해서 짜장면을 사주실 때가 많았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나를 활용하고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녀님은 어떤 일이든 주님께서 주시 일이라고 생각하며, 기쁘게 지내셨습니다. 어르신 수사님은 기도 사도직에 충실 하셨고, 후배 수사님들을 위해 끊임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첫째 종과 둘 째 종은 자신의 미나를 활용하여 미나를 더 벌었습니다. 수녀님과 수사님 그리고 두 종은 주님께서 오실 날을 충실하게 기다렸습니다. 주님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는 사람은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오늘 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충실하게 보냅니다. 복음 말씀처럼,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한 미나씩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미나를 모른다면, 주님께 미나를 알려달라고 청해야 겠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미나를 안다면, 그 미나를 활용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함께 만나는 이웃을 사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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