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율법의 완성
사순제3주간 수요일
신명기 4,1.5-9
마태오 복음 5,17-19
율법의 근본적인 의미
† 사랑합니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는 “나이 쉰에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라고 말하였습니다.
신학교 유교 수업 시간 때 교수 신부님께서는 이러한 공자를 하늘의 뜻을 깊이 이해하고, 세상과 사물의 이치를 통달하여 하늘의 뜻과 자신을 조화시킨 인물이라고 하였습니다. 천명을 깨닫고 하늘과 하나 되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사욕을 버리고, 자기의 뜻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자기의 뜻을 포기하고 하늘의 뜻에 따라 살았던 분은 다름이 아닌 예수이십니다. 예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실, 예수께서는 율법의 완성을 말씀하고 계실 뿐만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으로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 “다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며 숨을 거두셨습니다(요한 19,20). “다 이루어졌다”는 예수의 말씀은 그분의 죽음이 세상과 인간을 사랑하고 구원하고자 하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 즉, 율법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완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의 생명마저도 내어 놓는 사랑의 완성입니다.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율법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율법의 완성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입니다. 우리는 큰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지 못할지라도 하느님과 이웃사랑을 외면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일에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던지신 예수처럼 오늘 나 자신이 사랑의 나눔으로 쓰여 지고 열려 있기 위해 자기의 뜻보다는 하늘의 뜻에 우리의 원의를 일치시키는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로마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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