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福者品' 오른 제주 첫 순교자 김기량
[사설]'福者品' 오른 제주 첫 순교자 김기량 |
2014. 02.12. 00:00:00 |
제주의 첫 가톨릭 순교자인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가 드디어 '복자품(福者品)'에 오르게 됐다. 복자는 가톨릭교회에서 성인(聖人) 이전의 단계를 일컫는다. 천주교 제주교구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로마 교황청이 최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대해 시복(諡福) 결정을 내린 가운데 제주에선 유일하게 조천읍 함덕리 출신인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가 포함됐다. 시복이란 가톨릭교회가 공식적으로 뛰어난 덕행이나 순교(殉敎)로 신자들의 공경대상인 이들을 복자로 선포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복자로 선포된 김기량(1816~1867)은 배를 타고 육지를 드나들며 장사를 하던 소규모 무역상이었다. 그는 1857년 무역활동을 위해 항해하던 중 거센 풍랑을 만난다. 한달 이상 표류 끝에 중국 광동 해역에서 영국 배에 의해 구조된 그는 홍콩에 있는 파리 외방전교회에 인도된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조선인 신학생(이 바울리노)에게 교리를 배우고, 성령강림 대축일인 그해 5월31일 루세이유 신부에게 세례(洗禮)를 받았다. 제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세례를 받은 것이다.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는 이후 고향에 돌아와 전교활동을 펼친다. 그를 통해 1866년 무렵 제주에선 예비신자를 포함 40여명이 천주교에 입교한다. 제주에 가톨릭교회 공동체가 형성되고 공식적으로 복음 선포와 전례행위가 시작(1899년)되기 전의 일이었다. 김기량은 고종3년 선교사 등 6000여명이 희생된 병인박해(丙寅迫害)때 체포되어 모진 형벌을 받았지만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 1867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천주교 제주교구가 지난 2001년 '시복시성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것도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가 제주 천주교 신앙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판단에서다. 2005년 고향인 함덕리에 순교 현양비를 제막한 것을 필두로 천주교 성지순례 3코스를 김기량길로 정하고, 2012년 그의 이름을 딴 김기량성당을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김 펠릭스 베드로에 대한 시복식은 오는 8월15일로 예정돼 있다. 그 날은 천주교 제주교구가 김기량 복자의 신앙정신을 본받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75 |
그동안 주님은 늘 저의 슬픔 속에 함께 해주셨는데, 이번 피정을 통해서 기쁨 속에 계신 주님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2019.12.29~2020.1.1 산들평화피정 후기글)
수도회
|
2020.02.11
|
추천 0
|
조회 440
|
수도회 | 2020.02.11 | 0 | 440 |
74 |
그분의 초대로 알게된 많은 은총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습니다.(2019.12.29~2020.1.1 산들평화피정 후기글)
수도회
|
2020.02.11
|
추천 0
|
조회 80
|
수도회 | 2020.02.11 | 0 | 80 |
73 |
하느님 나라를 가늠하는 기회였습니다.(2019.12.14~17 산들평화 피정 후기글)
수도회
|
2020.02.11
|
추천 0
|
조회 77
|
수도회 | 2020.02.11 | 0 | 77 |
72 |
새로운 제주를 알게되어서 감사합니다(2020.1.13~15 산들평화 피정 후기글)
수도회
|
2020.02.11
|
추천 0
|
조회 78
|
수도회 | 2020.02.11 | 0 | 78 |
71 |
주님의 이웃사랑과 정의를 배웠습니다(2019.12.14~17 산들평화 피정 후기글)
수도회
|
2020.02.11
|
추천 0
|
조회 83
|
수도회 | 2020.02.11 | 0 | 83 |
70 |
하루하루 성사꺼리만 피해 신앙생활을 하던 제가 다시금 하느님 바라기(2019.11.24~27 산들피정 후기)
수도회
|
2020.02.11
|
추천 0
|
조회 74
|
수도회 | 2020.02.11 | 0 | 74 |
69 |
아름다운 동행 - 산. 들. 평화. 순례 피정(2019.10.6~9일 산들피정 후기글)
수도회
|
2019.10.14
|
추천 0
|
조회 85
|
수도회 | 2019.10.14 | 0 | 85 |
68 |
조그만 불씨...(2019.9.16~18일 산들피정 후기글)
수도회
|
2019.09.20
|
추천 0
|
조회 452
|
수도회 | 2019.09.20 | 0 | 452 |
67 |
피정.. 저를 위해 오랜 동안 준비해 오신 하느님의 선물이란 확신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2019.9.1~4일 산들피정 후기글)
수도회
|
2019.09.19
|
추천 0
|
조회 72
|
수도회 | 2019.09.19 | 0 | 72 |
66 |
영혼의 안식처, 면형의 집.. 개인 피정..(산들피정 오셨던분이 이번에는 개인피정으로 오셨습니다)
수도회
|
2019.09.19
|
추천 0
|
조회 200
|
수도회 | 2019.09.19 | 0 | 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