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2015.7.20~22 산들피정 후기글)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5-07-29 20:25
조회
42

지난 2015년 7월 20~22일 산들평화순례피정에 참가하신 김칠환(ra7101)님의 피정후기 입니다.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마르코 6,31)

 

 

 

제주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 중 이번 피정을 지도하시는 이동철 베드로 수사신부님께서 위 성경 구절을 인쇄한 작은 종이를 일일이 말아서 개개인에게 전해 준 첫 번째 성경말씀이다피정기간 내내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그때그때 맞는 성경 말씀을 나눠주며 설명해 주셨다.

 

 

 

천주교 한국순교복자수도원 제주 피정센터 면형의 집’.

입구에 들어서자 넓고 이국적인 잔디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오른 쪽으로는 250년 되었다는 녹나무의 무성한 가지가 피정센터 건물을 가리고 있다 정원을 가꾸실 수사님들의 노고가 엄청 크시겠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2박 3일간의 피정 즉제주산들평화순례를 위해 찾아온 곳이다.

 

 

 

이번 피정기간 중에 연북정(戀北亭), 제주 43평화기념공원사려니 숲교래 곶자왈 생태숲월정리 해변제주 올레 6, 7코스인 외돌개와 쇠소깍용소성지와 수월봉 해변 등을 찾았다이름 그대로 제주 산들 평화순례를 하면서 제주의 아픈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알게 되었고 또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일행 중 다른 팀은 외돌개 대신 강정마을을 찾았다.

 

 

 

그리고 제주인 최초의 세례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와 김대건 신부님 표착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짧은 시간이지만 피정의 집이나 성당에서 수사님들과 만남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첫 날 저녁 만남의 시간엔 의외로 의례적인 상호 인사도 없이 수사님들과 같이 어린이가 되어 게임을 하고 율동을 하여 낮의 피로를 풀어주고 서먹함을 잊게 하는 것이 특이했지만 오히려 바람직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자들과 함께하는 아침기도와 저녁 끝기도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잡념이 적은 상태로 기도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수사 신부님의 말씀, ‘살아계신 그리스도님’. ‘인격적인 그리스도님에 대한 말씀에서 나 자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물론 예전과 같이 피정의 집을 벗어나면 쉽게 잊어버릴지 모르겠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말씀이었다.

자매님들이 서로 만나 수다를 떨면서 서로 이해하고 서로 보듬어주는 일을 살아있는 그리스도님에 비유하신 말씀도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자연피정임에도 인권과 평화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감사드린다.

다만현재 진행형은 이해할 수 있지만이미 과거사에 대하여는 6학년 학생 입장으로 볼 때 조금 더 객관적으로 설명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수도원 정원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 날은 아침 출발을 30분 정도 늦춰도 당일 일정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이번 피정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아울러 준비와 진행에 모든 열정을 다 해 주신 이동철 베드로 수사신부님과 로사 실장 님그리고 피정의 집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항상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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