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쓰지 않겠어요 (2018.4.14-16 중 16일 마지막날 후기)
마무리가 늦어 죄송합니다
아쉬움
별
2박 3일의 짧은 일정인데도 흠뻑 정이 들어 오래 지낸 듯한 피정의 집
전 날 저녁, 올레시장 다녀오며 별을 봤어요
불빛과 날씨로 밤하늘 가득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얼마만인지
정원 의자에 앉아 기뻐 탄성 올리며 눕다시피 하고 바라보았습니다
새벽 4시경 퍼뜩 잠이 깨서 창문을 여니
여전히 반짝이는 별
아쉬움
마지막이기에 아침 성무일도와 파견미사와 마무리 강의와
단체사진 촬영이 순식간에 진행되며
남은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섭섭함이 밀려왔어요
방을 치우고 짐을 정리하며 마음도 비웠습니다
빈 방 가득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
베드로수사님께서
<참는 이는 이런 불편함을 견디는 거, 화내는 이는 정당함을 내려놓고 기다리는 게 삽자가>라고 하셨어요
십자가의 의미 설명 중 제일 쉬운 듯한데 여전히 어려운 십자가
3일 내내 강조하며 반복하신 <우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는 말과 연결시키니
십자가가 조금 더 무거워지는 듯
하느님은 우리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랑하신 단 말씀이 다시 떠올랐지요
때론 고통으로... .누구에겐 안락함으로... 다르게 그러나 늘 함께하시는 주님
맛과 깊이와 의미 또한 다를 것이라는 말씀을 간직합니다
깊이도 있고 맛도 있으면서 꽃길만 걷고 싶은 욕심이 무게가 더
새미 은총의 집 -이시돌목장
이시돌목장은 이십여년 전 한번 왔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새롭게 꾸며진 동산과 십자가의 길, 갖가지 꽃들과 신록이 봄향기 가득 반겨주더군요
김대건순례길
수월봉과 용수성지 길 김대건성인순례길은 푸른 바다를 굽어보며
새로 사귄 친구지만 이십년 지기처럼 정다운 시간, 재미있는 수다 순례길
주님과 수다한거 맞지요?
주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영혼 주를 찬양하리니 크시도다 주하느님~~~
첫날 버스에서 합창한 성가가 저절로 나오는 올레길
이런 건 쓰지 않겠어요
미사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는 거
별을 두 번이나 봤다는 거
맛집 세군데 중 두군데 명함을 받아두었다는 거
피정의 집 음식이 더 맛났다는 거
혼자 왔지만 넷이 한 팀이 되어 같이 온 듯 지냈다는 거
피정의 집 마당에 얼룩이 냥이도 같이 살고 있더라는 거
하얀 진돌이 두 마리가 새벽 산책 와서 마당 한바퀴 돌고 다시 마실 나가더라는 거
갖가지 야생화와 작은 꽃들이 핀 화단 보는 재미가 쏠쏠, 이름표 일일이 달아놓은 정성에 감동했다는 거
성무일도 시간 평화로워서 개인피정 하고 싶어 궁리했다는 거
많이 웃었고 먹먹했고 감탄했고 감사했고
4인 4색 수사님들이 피정을 더 생생하고 풍부하게 하더라는 거
........
잘 쉬었습니다
잘 보고 듣고 간직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초대이기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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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님은 늘 저의 슬픔 속에 함께 해주셨는데, 이번 피정을 통해서 기쁨 속에 계신 주님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2019.12.29~2020.1.1 산들평화피정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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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초대로 알게된 많은 은총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습니다.(2019.12.29~2020.1.1 산들평화피정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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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를 가늠하는 기회였습니다.(2019.12.14~17 산들평화 피정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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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주를 알게되어서 감사합니다(2020.1.13~15 산들평화 피정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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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이웃사랑과 정의를 배웠습니다(2019.12.14~17 산들평화 피정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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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성사꺼리만 피해 신앙생활을 하던 제가 다시금 하느님 바라기(2019.11.24~27 산들피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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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 산. 들. 평화. 순례 피정(2019.10.6~9일 산들피정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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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불씨...(2019.9.16~18일 산들피정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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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 저를 위해 오랜 동안 준비해 오신 하느님의 선물이란 확신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2019.9.1~4일 산들피정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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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안식처, 면형의 집.. 개인 피정..(산들피정 오셨던분이 이번에는 개인피정으로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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