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이야기하였다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1월 15일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제1독서 : 히브 2,14-18 / 복음 : 마르 1,29-39
제자들이 예수와 동행해서 회당에 들어간 것처럼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대동하여 그들의 집에 들어갑니다.
예수님께서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여기서 ‘곧바로’라는 말에 주의를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곳에 가지 않으시고 곧바로 시몬의 집으로 가신 것은 무슨 사정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마르 1,30)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었습니다. 여기서 ‘열병’이 가장의 의무를 저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사위에 대한 장모의 ‘열불’ 나는 홧병일 수도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아까 예수님께서 시몬의 집에 곧바로 가신 것처럼, 여기서도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사정을 말씀드립니다. 예수님이 집에 오셨으니 좀 쉬시고 식사도 하시고 그럴 여유를 주는 것이 보통의 예의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시몬의 장모를 위해서 곧바로 말씀드렸습니다.
회당에서 마귀를 쫓아내고 집에서 치유를 행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을 것입니다. 이제 막 안식일이 끝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시 자유로이 이동하며 무거운 것도 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마자 온 카파르나움에서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옵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마르 1,32)
여기서 주목해 볼 단어는 병든 이들 마귀 들린 이들을 일부만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 모두 데려온 것입니다. 그리고 또 온 고을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예수님께 찾아가는 모습은 지체없이 곧바로 또 일부만이 아니라 모두가 찾아왔습니다.
성경에서 바르티매오로라는 눈먼 거지도 지체 없이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예리코에 들어갔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마르 10,46-48)
바르티매오는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도움을 청합니다. 언제 다시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체하다가는 어쩌면 평생 예수님을 만나지 못할 수 도 있었습니다. 곧바로 기도를 청하는 모습입니다.
시간을 여유있게 두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기도하는 모습을 피정객들 안에서도 보게 됩니다.
두 분이 피정에 오셨습니다. 한 분은 오랫동안 쉬는 교우셨고, 친구분과 같이 왔습니다. 친구분은 쉬는 교우 친구를 위해서 미리 부탁을 하십니다. 보통 피정 때 고해성사 일정은 2일차에 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쉬었고, 그 하루라도 영성체를 하는 시간을 미루고 싶지 않았습니다. 미리 고해성사를 청하는 모습에서 곧바로 청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를 내일로 미루면 잘 될 수 있을까요? 학생 때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어서 잘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저도 어제 피정 끝나고 바로 수도원 성당에 돌아와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께 곧바로 드리는 기도는 생생한 기도를 드리는 마음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마르 1,30)
오늘 복음의 사람들처럼, 곧바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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