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세례자 요한 대축일
찬미 예수님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 대축일입니다. 교회에서는 예수님과 성모님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세례자 요한의 탄생만을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례자 요한의 탄생과 그의 삶은 우리들에게 우리들의 사명과 사명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일깨워 줍니다.
복음에서 보면, 엘리사벳은 아기를 낳고, 때가 되어 그 아기의 할례식에 갑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기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즈카르야라고 지으려고 하자 엘리사벳은 아기를 요한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즈카르야 또한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적자, 곧 즈카르야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휩싸이며, 이 아기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 하였습니다.
이러한 요한은 성장하여 “주님 앞에서 큰 인물”(루카 1,15)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한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사도 바오로가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이스라엘에 보내셨습니다. 이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이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사도 13,34-24)”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요한은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준비하는 선구자로서 메시아를 맞을 수 있도록 백성들에게 회개하라고 촉구하며 세례를 베푸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요한은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삶을 살았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사도 13,25)”라고 말하며 자신을 낮춥니다. 또한 이를 통해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는 자신의 사명을 온전히 알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이를 준비하는 사명을 수행한 세례자 요한을 통해 우리들은 우리들의 사명이 무엇이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선택되어 탄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보다 먼저 오셔서 이스라엘이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시켰습니다.
우리는 비록 요한과 같이 모태에서부터 선택되어 태어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례성사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즉, 세례자 요한이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던 바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따름으로서 우리는 우리들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메시아를 맞이하도록 준비하는 역할을 한 세례자 요한은 중요한 사명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리스도를 선포한다고 하지만 때로는 우리 자신으로 인해 그리스도가 가려지기도 합니다. 이에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라고 말하는 세례자 요한의 마음을 간직한다면,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름으로 우리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삶을 산 사람입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들도 또한 우리의 사명을 요한과 같은 자세로 충실히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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