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7-04 09:06

조회
1490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태 9,22)

 

 

+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는 질병과 죽음을 벗어나기 위해 예수님을 찾는 두 명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자신의 죽어가는 딸을 살리기 위해 예수님을 찾은 회당장과 12년 동안 혈루병으로 고생한 한 여인입니다.

 

 우리는 이 두 사건을 보며 단순히 사람들이 치유받은 것에만 집중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병을 고쳤다는 의학서적이 아니라 신앙을 증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의 신앙의 차원에 초점을 맞추어 복음을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당장과 여인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통의 순간을 겪고 있었습니다. 둘 다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보았지만 그 위기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이 두명은 극심한 생의 위기 속에서 결국에는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예수님 시대에 회당장이라는 위치는 율법주의자나 바리사이파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말씀을 경멸하고 예수님을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였지만 모든 방법을 다 써도 딸을 살릴 수 없자 체면 불구하고 자신이 싫어하던 예수님께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즉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을 것을 감수하고 자기 딸을 살리기 위해 예수님을 찾은 것입니다. 아이에게 손을 얹는 것만으로도 딸이 살아날 것이라는 그의 말을 통해 그가 매우 절박하고 겸손하게 예수님께 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온전히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믿음을 가졌다기보다는 딸을 살리기 위한 믿음이고 평소 예수님을 비난하던 사람들의 청이었지만 예수님은 회당장의 청을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혈루병에 걸린 여인은 회당장과는 조금 다른 상황의 사람입니다. 이 여인도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그녀는 예수님을 반대하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보면서 즉시 자신의 병을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갑자기 희망에 찬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믿음이었지만 예수님은 이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그 청을 들어주십니다.

 

 이 두 명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의 위기에 순간에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서 그들은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예수님을 찾아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선사 받았습니다.

 

우리도 회당장처럼 세상을 살아가면서 예수님을 부정하고 살다가 삶의 위기 속에서 예수님을 찾을 때가 많습니다. 또한 여인처럼 평소에는 예수님을 잘 모르고 살다가 갑자기 믿음이 생겨서 용기를 내어 예수님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삶의 위기에서만 예수님을 찾는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본다면 참 괘씸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것들을 개의치 않으십니다. 그분의 연민과 사랑은 우리의 인간적인 모든 염려들을 뛰어넘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찾는 이들의 청을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어떤 처지에 놓여있어도, 회당장처럼 예수님을 부정하고 미워하든 아니면 여인처럼 갑자기 믿음이 생기든 예수님은 자신을 찾는 사람들의 믿음의 청을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만일 과거의 모습에 얽매여서 예수님을 찾아가지 못하신다면 이들의 모습을 보시고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만일 우리의 삶에서 우리의 과거의 모습 때문에 예수님께 나아가는 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하시길 바랍니다. 만일 두려움이 있다면 희망을 가지고 용기있게 예수님께 다가갈 수 있도록 겸손하게 은총을 청하시길 바랍니다.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태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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