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7-07 15:16

조회
1881

연중 14주 목요일

마태 10, 7-15)

 

 

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하십니다.

 

당시 유다인들에게도 모세가 하느님으로부터 무상으로 계명을 받았듯이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즉 앓은 이들을 고쳐 주고 병자들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먼저 있기 때문입니다하느님을 향한 인간의 사랑이 아닌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무상으로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음에서 예수님은 파견되는 제자들에게 돈이나 여벌 옷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이 말씀은무엇을 먹을까무엇을 입을까하는 걱정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됨을 뜻할 것입니다즉 자신을 낮추시고 십자가에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은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당신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모습으로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의 마음은 인간 세상의 죄 속에서 수난을 겪으셨습니다바로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인간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셨습니다즉 당신 자신의 비우심을 통해서 우리에게 빵의 형상으로 모든 것을 내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신앙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이웃에게 빵이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빵은 생명을 살려주는 것입니다자신의 생명을 내어 줄 수 있는 신앙인은 십자가를 멀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십자가를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인들은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십자가에서 나오는 은총을 깨달아 나아갑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능력을 거저 받았으니 거저 내어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자신의 능력을 내어주며 인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간직해야 하겠습니다인간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먼저임을 알고 이웃에게 빵이 되어 줄때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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