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 연중 제5주간 토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21-02-13 03:03

조회
3946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2월 13일 연중 제5주간 토요일

1독서 창세 3,9-24 / 복음 마르 8,1-10

 

오늘은 사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입니다오늘 복음의 장면을 보면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먹을 것이 없었습니다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습니다그리고군중 속에 멀리서 온 사람들의 상황까지 알고 계셨습니다예수님께서는 군중이 굶주리면서 집에 돌아가면길에서 쓰러질 것이라고 보셨습니다제자들은 굶주리는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마르 8,5)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제자들은 군중에게 나누어 주어서 빵을 배불리 먹었습니다오늘 복음에서 핵심적인 질문으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마르 8,5)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시면서제자들이 빵을 한 개만 가져오더라도아니면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빵이 없었더라도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빵 일곱 개를 모두 나누어 주셨습니다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에 있어서빵 일곱 개의 의미는 우리의 전적인 협조를 의미하고 있습니다적당히 빵 한 개빵 2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일곱 개의 모든 빵의 협조였습니다예수님께서는 무언가 당신의 일을 하실 때우리의 온전한 협조를 바라십니다적당히 조금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온전하고 전적으로 따르는 신앙을 바라십니다.

 

온전한 신앙의 모습으로성모님의 성모영보 장면을 봅니다하느님께서는 아기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실 때성모님의 협조를 통해 이루셨습니다성모님은 적당히 어느 정도만 하느님의 뜻을 따른 것이 아니라죽을 위험까지도 감수하시며 협조하십니다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실 때당신의 뜻을 온전히 따를 수 있는 인간의 도움을 받고자 하셨습니다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에보십시오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하면서주님의 뜻에 순명하셨습니다.

 

다음으로피정 왔던 한 자매님의 이야기 입니다그분은 3년 전에 내적인 어려움이 있어서신앙의 다시 마음을 두게 되었습니다신앙에 마음을 두다 보니노숙인 분들 봉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그분은 피정 마지막 날우울하시고눈물이 나셨습니다그 연유를 듣게 되었습니다노숙인 분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화장실에서 자고 있는 노숙인 분들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노숙인 분들이 생각이 나서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저 자신을 보면저는 일상적인 상황들을 돌아보기만 하여도 바쁘다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그분은 노숙인 분들의 어려움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설날 연휴에도 밥집 봉사를 하게 되어봉사의 기쁨을 전해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많은 군중들이 굶주리고 있었습니다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으셨습니다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빵 일곱의 협조로 모두 배불리 먹었습니다사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빵이 없더라도기적이 가능하셨지만우리와 함께 당신의 기적을 하고자 하십니다오늘 우리에게 질문하십니다.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마르 8,5) 우리의 신앙은 마음의 평화만을 이루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빵을우리가 가진 시간재화탈렌트를 아프고굶주리고고통 받는 이웃과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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