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지혜와 회개의 기초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3-16 14:53

조회
5858

가해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루카 11,29-32)

 

 

지혜와 회개의 기초

 

찬미예수님! 아마도 지금의 추위가 봄이 오기 전 마지막 추위가 아닐까 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이웃 나라 일본의 많은 분들도 이 같은 추위를 겪고 계시지는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질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생각하며 작은 기도를 바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선조들의 좋은 전통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부터 자신의 덕을 쌓아가는 수덕적인 측면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훌륭한 전통들을 전해 받았습니다. 김치를 담그고 장을 담그는 선조들의 방법에서 우리는 말 그대로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점에 있어서 우리는 그동안 축적된 지혜들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참된 지혜이신 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생활의 모든 지혜가 그분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지혜서의 말씀대로 그 지혜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아시고, 또 하느님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지혜 9,9 참조) 그러므로 신자든 비신자든 지혜를 찾고자 한다면, 인간의 지혜를 넘어서서 지혜의 근본이 되시는 분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는 요나의 표징에 대해 나옵니다. 요나의 표징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바로 회개입니다. 복음에서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징 외에 더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회개에 대해 그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한 표징이 없기 때문입니다. 회개라는 것은 쉽게 말해 그동안 내가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 더 이상 반복하지 않으려는 결심과 노력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회개가 어디에 기초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솔로몬 시대에 남방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가 하느님으로부터 나왔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그 지혜를 구하려고 솔로몬에게 찾아갔던 것입니다. 또한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말을 듣고 하느님을 믿었습니다. 하느님을 믿어서 그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잘못한 줄을 깨닫고 회개하며 하느님께 자비를 간절히 구했던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배운 지혜와, 그리고 우리가 이 사순시기에 하려고 하는 회개의 기초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혜의 근본이시고, 회개하도록 이끄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지혜가 하느님으로부터 나왔음을 믿을 때, 우리는 지혜를 구할 수 있고, 우리가 우리에게 대한 하느님의 뜻을 믿을 때, 우리는 회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신 이유는, 솔로몬보다도 더 크고, 요나보다도 더 크며, 참된 지혜이시고 회개의 목적이신 그분께서 앞에 있는데도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의심없이 믿어서 참으로 회개할 수 있도록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전체 1,66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665

예수님과 상관 있는 삶 –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7.02
|
추천 0
|
조회 205
하느님의 사랑 2025.07.02 0 205
1664

독일 통일과 니콜라이 교회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하느님의 사랑
|
2025.06.25
|
추천 0
|
조회 518
하느님의 사랑 2025.06.25 0 518
1663

골방에서 드리는 기도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6.18
|
추천 0
|
조회 844
하느님의 사랑 2025.06.18 0 844
1662

예수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5.21
|
추천 0
|
조회 2369
하느님의 사랑 2025.05.21 0 2369
1661

부활의 증인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5.14
|
추천 0
|
조회 3532
하느님의 사랑 2025.05.14 0 3532
1660

말씀을 전하였다 – 부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5.07
|
추천 0
|
조회 3664
하느님의 사랑 2025.05.07 0 3664
1659

배반 예고 – 성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4.16
|
추천 0
|
조회 4984
하느님의 사랑 2025.04.16 0 4984
1658

말씀에 머무른다면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4.09
|
추천 0
|
조회 5144
하느님의 사랑 2025.04.09 0 5144
1657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26
|
추천 0
|
조회 5453
하느님의 사랑 2025.03.26 0 5453
1656

천사와의 만남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19
|
추천 0
|
조회 5113
하느님의 사랑 2025.03.19 0 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