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사순 제4주간 금요일

복지회 형제들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4-08 11:39

조회
270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당신의 신적 신원과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되셨음에 대해 드러내십니다.

 

 

   예루살렘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은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드러내놓고 말씀하시는데 아무도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최고의회 의원들이 정말 저 사람을 메시아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전통 안에서는 메시아는 완전히 숨어서 존재한 후에 나타나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또한 의문을 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참 인간으로 오셨기에,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예수님의 출신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오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신적인 신원에 대해 알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에서 나오는 사람들과 같이 하느님에게서 파견되신 분을 바로 그러하신 분으로 알지 못하는 것은 그분을 보내신 하느님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를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예수님께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셨다고 말하며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를 신경 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작 이러한 고백을 삶 안에서 고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정작 삶에서 이러한 고백을 하며 삶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사실 이러한 고백을 살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일깨워 주신 것과 같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메시아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인식과 이 분께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었음을 알고 이를 살아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지만, 때로는 이러한 인식과 앎이 추상적으로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러함이 보다 우리의 삶으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우리 안으로부터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하느님과의 만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전까지는 우리의 인식과 앎은 하나의 지식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지식으로 머물던 인식과 앎이 비로소 신앙으로 생활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세례의 은총을 충만하게 느끼게도 합니다. 그리고 비로소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에 대해 보다 깊이 숙고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은 우리가 신앙 안에서 온전히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을 하기에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한 마음을 갖고 청한다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감사하며 우리의 삶 안에서 그리스도를 고백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은 사명에 더욱 충실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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