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사랑의 방향성
가해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요한 3,16-21)
사랑의 방향성
찬미예수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사랑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이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입니다.
사도들은 이러한 사랑의 중요성을 참 많이 강조했습니다. 사랑의 사도라 불리는 요한 사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까지 이야기하였습니다. (1요한 4,9 참조) 또한 바오로 사도께서는 우리가 아무리 천사의 말까지 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만한 큰 믿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까지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아니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사랑의 전문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또 잘 되지 않더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면 우리의 사랑이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성찰하게 됩니다.
사랑에는 방향성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하느님께로 향하는 사랑이 있고, 세상으로 향하는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이라고 하여 다 같은 사랑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처럼, 어둠을 더 사랑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말이 사랑이지 사실 어둠을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사랑이란 그 소유의 대상을 동경하고 열망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대상을 동경하고 열망하는 것이 사랑이지, 그릇된 대상을 동경하고 열망하는 것은 탐욕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인에게 사랑의 유일한 대상은 오직 하느님뿐이었습니다. 이웃 역시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는 사랑의 전혀 다른 모습이 함께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랑은 오직 하느님과 그분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향하는 사랑이고, 또 다른 하나의 사랑은 자기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을 향하는 사랑입니다. 주위에서 아무리 가두고 핍박하더라도 앞서 말한 사랑을 가진 사람들은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누리는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진리를 감추기 위해 애를 쓰고, 또 드러난 진리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전혀 자유롭지 못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사랑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성모님의 달인 5월, 새남터 정원에 핀 꽃들처럼, 그리고 늘 한결같은 사랑을 지니셨던 성모님처럼 우리들의 사랑도 하느님을 향해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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