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통합 게시판

성 프란치스코 그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3-03-22 10:16

조회
366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닮고자 했던 인물인 성 프란치스코(1182∼1226)의 생애를 소설로 펴냈다. 소설 ‘聖 프란시스’에서 프란치스코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스도와 진리를 위하여 철저히 자신을 버리지 못함을 아파했고, ‘성자로서의 삶’이 아니라 ‘죄인으로서의 삶’을 고백하면서 살았던 인간으로 묘사된다.

최근 제266대 로마가톨릭 교황에 선출된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청빈과 박애를 실천한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즉위명으로 정하면서 성인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교황은 즉위를 계기로, 물질의 풍요 속에서 상실해버린 청빈의 마음, 전쟁으로 인해 멀어져간 평화의 종소리를 영성으로 다시 회복하고 싶었을 것 같다. 소설로도, 영화로도 남겨졌던 성 프란치스코의 일대기는 르네상스 미술의 새 장을 연 조토 디 본도네(1267∼1337)에 의해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을 장식하는 28점의 프레스코화 연작으로 완성된다.

젊은 시절 한때 탕아였던 프란치스코는 1206년 회심하여 일체의 소유를 버리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기로 결심한다. 청빈생활을 일관하면서 미천하고 병든 자들에게 봉사하며 동물들과도 대화했다. 그 기적의 에피소드를 그린 것이 작품 ‘새들에게 설교’다. 프란치스코가 설교하는 동안 새들은 날개짓을 하며 그의 망토 가까이에 다가가는 것이 마치 말귀를 알아듣는 듯하다. 한 수도사도 길가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면서 놀라워하고 있다.

특히 푸른색 배경으로 드러난 공간감은 미술사적으로도 의미 깊다. 조토는 원근을 가늠할 수 없었던 중세미술의 금칠 배경을 걷어내고 푸른색으로 화면을 채우면서 입체감 표현의 기초를 세웠기 때문이다. 동시에 조토가 사용한 청색은 후대 화가들에게 ‘조토 블루’라 불리면서 지금까지도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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