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4,000번의 성모송 –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6-12 14:09
조회
10903

 

6월 12일 /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제1독서 : 1열왕 18,20-39 / 복음 : 마태 5,17-19

 

오늘 독서 말씀에 대한 배경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당시 백성들은 ‘전쟁’에 관련해서는 주님이신, 하느님께 빌었습니다. 하지만 ‘비’에 관한 문제는 바알에게 가서 빌었습니다. 바알이 농사일을 관장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에 대해 엘리야 예언자는 다음과 같이 질책합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1열왕 18,21)

 

하지만 지도자나 백성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엘리야는 뭔가 본때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아합 왕에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엘리야는 바알 예언자들에게 먼저 차례를 주었습니다. 하늘에서 불을 당겨 내리는 예언자가 참 예언자로 판명 나는 영적 대결입니다. 이들은 엄청난 장작을 쌓아 놓고 바알을 부릅니다. 그들은 절뚝거리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악기도 타고, 나중에는 칼로 자해도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불이 안 붙습니다.

 

드디어 엘리야 차례가 됩니다. 엘리야는 우선 야곱의 자손들 지파 수대로 열두 개의 돌을 가져다 허물어진 주님의 제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도랑을 파고 거기에 물을 붓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엘리야는 기도합니다.

 

“주님, 이 백성이 당신이야말로 하느님이시며, 바로 당신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셨음을 알게 해 주십시오.”(1열왕 18,37)

 

그때 불이 임하고, 이 불은 제단 위에 있는 제물과 장작뿐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모든 것까지도 태워버립니다. 이것을 본 모든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1열왕 18,39)

 

이로써 주님이 참 하느님으로 판명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가뭄의 땅에 큰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주님만이, 그리고 그분의 ‘말씀’만이 비를 멎게도 하시고 주기도 하시는 유일한 하느님이었던 것입니다. 850명의 바알 예언자들은 순식간에 남김없이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바알 신앙은 패배하게 됩니다.

 

엘리야는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불을 보고, 바알신을 버리고, 주님이신 하느님을 믿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보여주시는 사건을 통해서, 백성들은 믿음을 갖게 됩니다. 믿음이 부족한 우리는 직접 보고서야 믿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믿음을 갖게 된 것이 표징을 보고 나서야 갖게 됩니다.

 

요한 복음의 카나에서의 첫 번째 표징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말씀드립니다.

“포도주가 없구나.”(요한 2,3)

예수님께서는 어머니께 말씀드립니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요한 2,4)

성모님께서는 일꾼들에게 말합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요한 2,7)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물은 포도주로 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요한 2,11)

 

표징은 믿으려는 모든 이에게 향하는 계시의 한 방법입니다, 요한 복음에서 전하는 말씀대로, 제자들은 카나에서의 표징을 목격하고 ,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다음으로, 한 수녀님의 기도 체험입니다.

 

수녀님은 대림시기를 앞두고 본가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동생이 집을 담보로 사업을 하다가 파산지경에 이르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설상가상 도박에도 빠져 있었습니다. 선배 수녀님으로부터, 4,000번의 성모송 기도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수녀님은 동생의 회개를 위해 기도를 바쳤습니다. 이윽고 성탄이 되었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며 마지막 성모송 1번을 드리며, 4,000번의 성모송을 모두 바쳤습니다. 대축일이 되어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동생이 받자마자 성모님의 대한 체험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동생은 크고 작은 유혹에 넘어지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회개했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질까 의심이 들지만, 기도의 체험이 전해지면, 우리는 믿게 됩니다.

 

백성들은 바알에게서 주님이신 하느님께 완전히 돌아오기는 어려웠습니다.

제자들은 처음부터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엘리야가 드렸던 기도를 다시 기억합니다.

 

“주님, 이 백성이 당신이야말로 하느님이시며, 바로 당신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셨음을 알게 해 주십시오.”(1열왕 18,37)

 

마음을 돌이키게, 하는 기도는 참으로 어려운 기도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미움에서 용서하는 마음으로, 악습에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돌이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알게 해 주십시오.”(1열왕 18,37)라는 엘리야의 기도의 주님의 불이 내려 옵니다. 교부들은 불을 오순절 때 임한 ‘성령’(사도 2,3 참조)으로 연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회개하고 믿게 됩니다.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는 변화를 이룹니다. 우리에게도 변화나 회개의 간절한 기도가 있을 것입니다. 엘리야의 기도를 기억하고, 주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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