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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묵주기도 성월 – 수호천사 기념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10-02 22:51
조회
10605

 

10월 2일 / 수호천사 기념일

제1독서 : 탈출 23,20-23 / 복음 : 마태 18,1-5.10

 

9월 순교자 성월을 보냈고 10월 묵주기도 성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묵주기도 성월의 의미를 보고자 합니다. 묵주기도 성월은 다른 성월과 마찬가지로 그달의 중요한 축일과 연관하에 제정되었다. 전례력에 의하면 10월 7일은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입니다.

 

10월 7일이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정해진 계기는 약 400년 전의 사건에 의해서이다. 즉 1571년 그리스도교 연합 함대가 묵주기도의 성모님의 도움으로 레반토 해전(1571. 10. 7)에서 터키 함대를 격퇴할 수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교황 비오 5세는 성모님의 도움을 부탁하고 자기 자신도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해서 바치게 하고 또 병사들에게도 묵주를 주어 기도하게 하였다. 결국 승리는 그리스도교 연합 함대에게로 돌아갔고, 이에 베네치아의 원로원은 연합제국에 다음과 같은 보고를 하였다. “우리들에게 이러한 대승리를 안겨준 것은 장병도 아니고 무기도 아닌 순전히 묵주기도의 성모님이다.” 이를 계기로 다음번 교황인 그레고리오 13세가 성모님의 도움을 오래도록 기념하기 위해 묵주기도의 축일을 10월의 첫째 주일로 정했다. 

 

그 후 19세기에 교황 비오 9세 및 레오 13세 교황은 묵주기도에 대한 회칙을 내고, 특히 10월을 묵주기도의 달로 정하여 신심을 격려했다. 따라서 묵주기도 성월은 우리로 하여금 묵주기도를 통하여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고 그 신비를 살도록 하느님께 전구해 주시는 성모님을 기념하고 감사드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묵주기도는 그리스도의 일생과 구원의 역사를 묵상하면서 성모님께 우리의 성화와 이에 필요한 은혜를 전구해 주시도록 비는 기도이며, 성모 마리아께서 발현하실 때마다 모든 신자들에게 열심히 그리고 자주 바치도록 권하신 기도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묵주기도를 할 수 있도록 묵주를 잘 보이는 곳에 두거나 혹은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

 

묵주기도의 구체적인 그 의미를 보고자, 묵주기도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보고자 합니다. 마리아의 묵주기도에 관하여 주교와 성직자와 신자들에게 보내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교서가 있습니다.

 

교황님은 22년 전인 2002년 10월 16일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 기도(Rosarium Virginis Mariae)」 를 발표하셨습니다. 교황께서는 ‘묵주기도’가 제3천년기를 맞이한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영적인 싸움에 승리할 수 있게끔 돕는 ‘무기’라고 강조하시며, 묵주기도가 ‘복음의 요약’으로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관상’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임을 강조하셨다. 혹시 원문에 관심 있는 분들은 유튜브 이성호 레오나르도 들어가시면 댓글에 있을 것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교서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봅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묵주기도를 자주 바치도록 권장해 왔습니다. 묵주기도는 어릴 때부터 영성 생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묵주기도를 바쳐 왔습니다. 모든 근심을 묵주기도에 의탁하였으며, 그 안에서 언제나 커다란 위안을 얻었습니다.

 

묵주기도는 분명히 성모 신심의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기도’입니다.

또한 묵주 자체는 그리스도가 중심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주목하여야 할 것은, 묵주알들이 십자 고상에 모아진다는 것입니다. 십자 고상에서 기도의 순환이 시작되고 끝 납니다. 신앙인들의 삶과 기도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 니다. 모든 것은 그리스도에게서 시작되며, 그분을 지향합니다. 모든 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 이릅니다.

 

일부 사람들 중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강조한 전례의 중심성이 필연적으로 묵주기도의 중요성을 축소시킨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바오로 6세 교황께서 분명하게 밝히셨듯이, 묵주기도는 전례와 상충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전례를 뒷받침한다고 가르친다. “묵주기도는 오히려 우리를 전 례로 훌륭하게 이끌어주는 동시에 전례를 충실하게 반영하므 로, 전례에 내적으로 충만히 참여하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그 열매를 거두게 합니다.”

 

교회는 어려운 일들을 묵주기도, 특히 공동으로 바치는 묵주 기도와 그 끊임없는 실천에 의탁하면서 이 기도의 특별한 효과를 늘 믿어 왔습니다. 때때로 그리스도교 자체가 위기에 놓인 것처럼 보일 때에도, 묵주기도의 힘에 의지하여 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어 왔으며, 묵주기도의 성모님께서는 구원의 중개자로 찬미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교황님은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당부하십니다.

 

온갖 생활 신분의 모든 형제자매들을 바라보며 그리스 도인 가정, 병자와 노인, 젊은이 여러분에게 기대합니다. 확신을 가지고 손에 다시 묵주를 드십시오. 성경에 비추어, 또 거룩한 전례와 부합되고 일상 생활에 어울리는 묵주기도를 다시 찾으십시오.

 

동정 마리의 묵주기도 교서의 마지막은 바르톨로 롱고 복자의 기도입니다. 유명한 ‘거룩한 묵주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의 감동적인 말씀으로 마칩니다.

 

“복되신 성모님의 묵주는 저희를 하느님께 묶어 주는 아름다운 사슬이며, 저희를 천사들과 결합시켜 주는 사랑의 끈입니다.

묵주기도는 지옥의 공격을 물리치는 구원의 보루이며 모든 난파선이 찾는 안전한 항구입니다. 저희는 묵주기도를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묵주는 저희에게 위안이 될 것입니다.

삶을 마치며 묵주에다 마지막 입맞춤을 할 것입니다.

묵주의 모후이신 성모님, 저희는 마지막 순간까지 감미로우신 성모님의 이름을 부를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 죄인들의 피난처, 슬퍼하는 이들의 위로자이신 성모님, 오늘 또 영원토록 하늘 땅 어디에서나 찬미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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