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주님께 바라는 이는 새 힘을 얻는다 – 대림 제2주간 수요일
12월 11일 /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이사 40,25-31 / 복음 : 마태 11,28-30
오늘 이사야서는 40장부터 시작되는데, 이사야 예언자의 2부가 40장부터 시작입니다. 이사야서에서는 1장부터 39장까지는 망한다 망한다는 얘기를 하고, 40장부터는 위로하라, 위로하라 다시 돌아갈 수 있다. 희망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이사야 예언서 제2부의 중요하고 새로운 신학적 주제 가운데 하나가 창조입니다. 구약성경에 서 창조 교리는 주로 창세기와 이사야서에서 다루어지고, 다른 부분에서는 단편적으로 나타납니다.
제2부의 첫 장인 40장에서부터 이미 창조라는 주제가 되풀이하여 강조됩니다. 26절에서 누가 저 별들을 창조하였느냐? 28절에서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별들을 창조하신 분(26절),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28절)이라고 일컬어집니다. 무슨 의미에서 우리와는 별 상관없는 옛날 이야기를 이사야에서는 전해주고 있을까요?
그러면 이제 이사야서를 읽는 이들에게로 돌아가 봅니다. 다윗 왕조가 무너지고 성전이 불타 없어지고, 바빌론에 유배를 간 지도 한 세대가 지났습니다. 곧 돌아가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버려진 아이처럼, 아무도 우리의 처지를 돌아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27절 말씀입니다. “나의 길은 주님께 숨겨져 있고 나의 권리는 나의 하느님께서 못 보 신 채 없어져 버린다”(40,27).
멀리 유배지에 가 있으니 더욱 외롭습니다. 이 먼 땅에서 수십 년째 살고 있는데, 하느님으 로부터는 아무 소식이 들리지 않습니다.
그때 예언자가 말합니다.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신 하느님은 저 수많은 별을 만드셨고 그 하나하나의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라고.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가 하느님이 만드신 것이고, 그래서 그 모두가 하느님께 소중합니다. 인간이 헤아릴 길 없는 무궁무진한 지혜로 만물을 돌보시는 하느님은, 이 먼 땅에 와 있는 너의 발걸음도 헤아리신다고. 그러니 그분을 믿고 힘을 내라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이 박해의 위험을 예고하시면서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루카 12,6-7)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태초에 하늘과 땅을 만드셨다는 것, 그것이 억만 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순간마다 우리를 돌보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밥을 먹거나 말거나, 병이 들거나 말거나, 유배를 가거나 말거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처지에서도 나에게 눈길을 고정 하고 있는 분이 계심을 뜻합니다. 멀리 유배지에 가 있는 이스라엘은 그 하느님께 희망을 둡니다.
그리고 31절에서 이사야는 이렇게 전해줍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우리가 지금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주님께 바라면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올라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어려운 처지에 창조하시는 하느님을 바라보고, 새 힘을 주시는 주님께 찾아가라고 합니다.
한 선배 수사님은 서품받고 말씀 선포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주님께 간절히 청했습니다. 선배 수사님의 체험입니다.
서품을 받았을 때 하느님 말씀을 선포해야 했습니다. 말하는 것과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은 잘 할 수 있지만 복음을 선포하는 건 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남 앞에서 강론하거나 강의하는 게 너무 나한테는 짐이 없고 십자가였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이제 좀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정말 아이처럼 한번 간절히 한번 청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성모송에 보면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라는 기도로 시작합니다. 성모님께 은총이 가득하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성모님의 영혼 안에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모님은 은총의 중재자이기도 하시기에, 매일 매일 매 순간 순간 성당에 찾아가서 성모님의 그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저에게 말씀을 선포하는 은총을 주십시오라고 정말 아기처럼 청했습니다. 그리고 성령께 기도를 했고, 강론을 다 쓴 다음에 어머니께 봉헌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이 강론을 듣고서 마음의 심금을 울리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이 변화가 될 수 있는 것은 성령께서 계셔야지만 변화가 됩니다.
“어머니 이 강론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다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는 그러한 은총의 은총을 주십시오.”
결과는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강론에서는 내가 없었고, 그분께서 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고 하니깐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선배 수사님은 어려움 가운데, 새 힘을 받았고, 지금까지 새 힘으로 지내오고 계십니다.
오늘 독서 말씀의 묵상으로 나온 성가가 있습니다. 주께 가오니란 성가가 있는데, 성가 가사를 들으면서 오늘 독서 말씀을 잘 이해하게 됩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는 주의 은혜를 부어달라고 청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주의 사랑으로 벗어나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은 우리를 붙들어주십니다.
독수리가 날개쳐 올라가듯 우리는 주님과 함께 걸어갑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주님께 바라는 이는 새 힘을 얻고 독서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 갈 것임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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