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 주님 성탄 대축일 – 낮 미사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12-25 20:40

조회
3203

 

12월 25일 / 주님 성탄 대축일 – 낮미사

제1독서 : 이사 52,7-10 / 제2독서 : 히브 1,1-6 / 복음 : 요한 1,1-18

 

주님 성탄 대축일에는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날을 성대하게 기리고자 구유 경배와 함께 밤, 새벽, 낮, 이렇게 세 차례 미사를 봉헌 합니다. 밤 미사에는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사실을 전하는 복음을, 새벽 미사에는 목자들이 예수님을 경배하는 복음을, 그리고 낮 미사에는 말씀이 사람이 되신 강생의 신비를 전하는 복음을 각각 봉독하며 주님 성탄 대축일은 절정에 이른다.

 

오늘 요한 복음 안에서 거룩한 교환의 신비가 전해집니다. 성탄 축제는 ‘거룩한 교환’(sacrosanctun commercium)의 신비를 거행합니다. 성탄 신학과 영성의 절정은 거룩한 교환(밤미사 예물기도, 성탄 감사송 3 참조)이란 표현으로 압축된다. 우리 구원을 하느님과 사람의 상호 교환의 신비로 이해한다. 사람을 위한 하느님의 사랑이 세상에 나타난다. 말씀은 사람이 되시고 그분을 알아보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아들로 변할 수 있는 권능이 주어진다. 이것이 거룩한 경륜의 원리이다. 이를 통하여 사람이 하느님으로 변하도록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다.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곧 사람은 말씀 안에서 다시 창조되고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고, 사람이 하느님 본성에 참여하는 것이다. 사람이 하느님의 아들로 변하는 것이고, 인간의 것을 하느님의 것이 되게 하는 것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 목적은 사람이 말씀처럼 되도록 하기 위하심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 글자 그대로 표현하면, 우리 가운데 천막을 치셨습니다. 말씀 하느님은 왜 우리 가운데 오셨을까요?

 

말씀은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켜 구원하시고자 사람이 되셨습니다. 우리가 성탄 시기 판공성사를 보면서 우리는 하느님과 화해를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 죄를 없애시러 오셨습니다.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는 우리와 하느님과의 화해를 전해줍니다.

 

병든 우리의 본성은 치유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다시 일어서야 했고, 죽은 인간은 다시 살아나야 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좋은 것들을 잃은 사람은 이를 다시 찾아야만 했으며, 어둠에 갇혀 있던 사람에게 빛이 비쳐야만 했습니다. 사로잡혔던 우리는 구원자를 기다렸습니다. 갇혀 있던 우리는 구조를 기다렸고, 노예였던 우리는 해방자를 기다렸습니다. 이러한 이유들이 과연 하느님께 하찮은 것이었을까요? 인류가 이처럼 불행하고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었으므로,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기까지 자신을 낮추셔서 우리를 찾아오시게 할 정도로, 이러한 이유들이 하느님을 움직이게 할 만하지 않았겠습니까?

 

말씀은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셨습니다. 한 수사님이 말씀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수사님 2분은 매일 같이 서로 성경 구절 한 구절씩 주고 받으신다고 합니다. 두분이 말씀을 주고 받는 말씀들을 보게 되었는데, 나누는 모습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루카 1,38)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7)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루카 1,43)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루카 1,66)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주실 것이다.(루카 1,79)

 

함께 성경을 나누는 수사님은 말씀을 주고받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이루셨다고 하십니다. 또 다른 수사님은 하루의 한 구절을 새깁니다. 그러면 하루를 살면서 그 말씀이 나에게 필요한 말씀이었다고 깨닫고 되십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 묵상한 내용을 일기로 적으면서 하루를 마칩니다. 말씀을 서로 나누고, 또 말씀을 하루 동안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말씀이 참으로 우리 가까이에 계심을 잘 전해주십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 예수님께서는 멀리 계시지 않고,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가운데 사시는 분을 우리가 놓치지 않았야 겠습니다. 우리는 미사 성체 성사 안에서 우리 안에 예수님을 모십니다. 미사가 끝난 후에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시면서, 우리 가운데 가까이 계시는 예수님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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