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5-05-21 12:27

조회
6891

 

5월 21일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사도 15,1-6 / 복음 : 요한 15,1-8

 

오늘 요한 복음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을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

 

우리가 예수님 없이 조금이라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으로 성전에서 묵상하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왼쪽에 돌아온 탕자 성화가 있었습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를 떠나서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입니다. 오른쪽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가 있습니다. 카나의 첫 기적에서 성모님이 계셔서 기적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도 성모님이 함께 계셔야 함을 기억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자녀가 독립하여 지내기를, 스승은 제자가 독립하여 지내도록 키웁니다.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혼자 우뚝 서도록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다릅니다. 더욱더 당신 없이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루어 보겠다고 몸부림치는 신앙생활은 결국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사야서에는 많은 위로를 주는 구절이 있다. 이번 피정 주제 말씀이기도 합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이사 40,31) 주님께 바라는 이들이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고 했는데, 이는 독수리가 상승 기류에 자기 몸을 내어 맡기며 하늘 높이 올라가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독수리와 달리 참새는 자기 힘으로 날고자 파닥거리기에 높이 날 수가 없다. 우리는 독수리처럼 하느님께서 주시는 상승 기류, 곧 하느님의 능력에 우리 자신을 내어 맡겨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파수꾼의 수고도, 집 짓는 자의 수고도 그분 없이는 안되는 것입니다.

 

한가지 이야기를 드리면, 마지막 날 피정 일정으로 김기량 순례길을 순례 합니다. 기존 순례 코스는 연북정에서 관곶으로 가는데, 주변 바닷가에 해초류와 폐기물이 밀려와서 순례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다른 코스로 변경해야 했기에, 수사님과 답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김기량 순례길 이라는 의미를 살리는 코스로 변경하고 싶었기에, 걱정되었습니다. 기존 코스와 멀지 않은 곳이기에, 이곳도 해초류와 폐기물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주님께서 답사를 잘 이끌어주시길 기도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찾은 길은 안전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너무 좋은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답사를 마치며, 좋은 길을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없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은 선택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순례 여정을 함께 가야 함을 기억합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는 것과 같이 우리도 예수님께 꼭 붙어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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