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창세 41,55-57; 42,5-7ㄴ.17-24ㄱ / 복음 : 마태 10,1-7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고, 열두 사도를 파견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열 두 사도를 부르실 때 가까이 부르셨습니다. 열두 사도는 예수님과 매우 가깝고 예수님의 소중한 사명을 수행하는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말씀을 전하십니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열 두 사도가 만나야 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평화롭고 안정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물리적으로 길 잃은 양들을 다 만나실 수 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 두 사도를 보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과거에 열 두 사도를 보냈고, 지금도 우리 곁에는 예수님이 보내주신 열두 사도와 같은 분들이 계십니다. 지금은 어떻게 함께 해 주시는지 봅니다.

저는 지난 1주일간 수도원 연피정 시간을 보냈습니다. 노수사님부터 첫서원 막내 수사님까지 많은 수사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눔이 있었습니다. 때때로 기쁘고 행복한 순간도 있었고, 때로는 길을 잃었던 경험을 나눠 주셨습니다. 한 수사님은 수도원에서 지내는 것이 행복하지 않아서,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선배 수사님이 조안해주십니다. 수도원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밖에서도 행복하지 않다. 그 말을 마음 속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행복을 찾아야 함을 알았습니다. 선배 수사님의 도움으로 수도원에서의 진정한 행복을 알겠되었습니다.

다른 수사님은 초기 양성기 시간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한 신부님의 수도생활의 꽃인 수련기를 경험해보라는 말에 1년을 더 보내게 됩니다. 수련기의 시간이 수도생활을 이어가게 해주었습니다.

굽이 굽이 마다 고비가 있었지만, 길을 잃을만하면, 꼭 예수님께서 파견해주신 제자와 같은 누군가가 올바른 길을 인도해주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시편 107편의 말씀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막과 광야에서 헤매며

사람 사는 성읍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였다.

주리고 목까지 말라

목숨이 다하여 갔다.

이 곤경 속에서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난관에서 그들을 구해 주셨다.

그들을 옳은 길로 걷게 하시어

사람 사는 성읍으로 가게 하셨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그분께서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먹이시고

배고픈 이를 좋은 것으로 채우셨다.

때로는 길 잃은 양들처럼 우리는 갈 길 찾지 못하고 방황하기도 하고, 어둡고 캄캄한 곳에 갇혀 있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것이 맞나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알려고만했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분을 보내주심을 알게 되고,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과거에 열두 사도들이 길 잃은 양들을 인도했듯이, 지금도 분명히 우리를 인도해 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