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죽음을 위한 준비 –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5-10-22 11:55

조회
1863

 

제1독서 : 로마 6,12-18 / 복음 : 루카 12,39-48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도 사람들이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때가 될 것이기에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하고 명령하십니다. 예기치 않은 시간에 오실 사람의 아들을 맞이하기 위해 늘 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의 아들을 맞이한다는 것은 또한 죽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요? 우리는 죽음을 무겁고 어렵고 두려워서 애써 무시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합니다. 알폰소 데 리구오리 성인은 우리에게 죽음을 위한 준비라는 책을 전해주셨습니다. 알폰소 성인이 전해주는 죽음을 위한 준비를 보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알폰소 성인은 먼저 ‘죽음’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라고 가르칩니다. 죽음에 대한 묵상을 통하여 죽음의 본질을 깨달으면 우리 마음속의 어두움이 서서히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죽음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시각에서 벗어나 죽음의 신비를 깨닫도록 이끌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을 떠나서 영원한 세계로 들어갈 그 해. 그 달, 그 날, 그 시간, 그 순간을 이미 정해두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모릅니다. 그래서 죽음이 “마치 밤도둑처럼”(1테살 5, 2) 오기에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 이 올 것이다.”(루카 12, 40)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죽음의 시간을 감춰두셨으니 항상 죽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성 그레고리오는 말합니다. 그리고 성 베르나르도는 “죽음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목숨을 앗아가기에, 행복한 죽음과 영혼의 구원을 바란다면 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준비하고 있어라.”(루카 12, 40) 주님의 말씀은 죽음이 찾아오는 순간에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날을 알면 천천히 쉬다가 준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날은 숨겨져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언제라도 죽을 준비가 되어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삶의 마지막 날을 우리에게 비밀로 하신다고 성 아우구스티노는 말합니다. 죽음은 나중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기억해야 하는 주제인 것입니다.(알폰소 데 리구오리, 죽음을 위한 준비, 아베마리아 출판사)

 

연중 마지막 시기로 가고 있고, 위령 성월이 오면, 우리는 항상 죽음을 기억합니다. 잊지말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들을 죽음의 순간에 비추어 바라볼 수 있도록,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죽음의 순간을 미리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죽음을 기억하게 되면, 조금이라도 우리가 있는 곳에서 더 사랑을 전하고 싶고, 더 봉사하고 싶고, 더 내어주고 싶고, 더 희생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말씀을 기억하며, 죽음을 기억하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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