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은혜의 때 –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6-03-18 14:53

조회
3785

 

제1독서 : 이사 49,8-15 / 복음 : 요한 5,17-30

 

오늘 이사야 예언서에서는 시작은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전해집니다. 과거 고통중에 있다가 은혜의 때, 구원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황폐한 곳에 있었고, 갇혀 있었고, 어둠 속에 있었고, 배고프고 목마름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통 중에 있을 때, 은혜의 때, 구원의 날에 도와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이끄셔서 샘터로 인도해주시고, 산들은 길로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은혜의 때, 구원의 날은 어떻게 맞이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요한 복음의 예수님의 첫기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카나의 첫 기적 이야기에서는 그 때가 전해집니다.

성모님이 먼저 포도주가 없구나 말씀드립니다.

예수님은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요한 2,4) 말씀드리며, 당신의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성모님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요한 2,5) 다시 한 번 예수님께 맡기는 모습니다.

예수님이 “물독에 물을 채워라.” (요한 2,7) 라고 하고 물을 채웠을 때, 물이 포도주로 변합니다.

 

요한 복음의 장면을 보면, 성모님께서 예수님께 부탁을 드릴 때, 성모님을 통한 전구기도입니다. 그리고 물독에 물을 채워라 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를 때, 그 때에 이르게 됩니다.

성모님의 간절한 전구와 일꾼들의 순명이 예수님의 ‘때’를 앞당겼듯이, 우리 역사 속에서도 이처럼 간절한 청원을 통해 구원의 날, 은혜의 때를 맞이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교황님이 방한 하셔서 은혜로운 때를 맞이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당시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이 교황님께 아시아 청년 대회 참석을 바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한국의 청년들과 아시아 교회가 교황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아시아청년대회에 직접 와 주십시오. 한국 교회는 순교자의 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교황이 오시면 신앙의 의미를 다시 새길 것입니다. 아시아 청년들이 교황을 만나면 신앙과 평화의 희망을 얻게 될 것입니다.

교황님은 편지가 계기가 되어 한국에 오셨고, 시복식도 함께 이어서 하셨습니다. 보통 교황님은 시복식은 잘 하시지 않는데, 같이 연결해서 해주신 것입니다.

교황님은 이후에도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바티칸에서 한국 주교황청 대사를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가슴과 머리에는 항상 한반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황님은 우리나라의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에 말씀하십니다. 나는 갈 것이다, 소노 디스포니빌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갈 것이다라는 책을 통해 교황님의 방북 전후를 알 수 있습니다. 하노이 회담이 무산되면서 방북하지 못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우리나라는 은혜로운 때를 같이 보냈습니다.

 

주교님의 간절한 편지 한 통이 성모님의 전구처럼 교황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침내 한국 교회 전체에 크나큰 은혜의 때를 불러왔습니다. 이는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어집니다.

지금 우리는 갇혀 있는 시간, 어둠속에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희망으로 기다린다면,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라는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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