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고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6-03-25 07:56

조회
3454

 

제1독서 : 이사 7,10-14; 8,10ㄷ / 제2독서 : 히브 10,4-10 / 복음 : 루카 1,26-38

 

오늘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을 풀어서 보면, 미사 감사송의 내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사람들 가운데

성령의 힘에 감싸여 탄생하시리라는 천사의 알림을

동정 마리아께서는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고

새로운 인류의 맏이이신 외아드님을 성령으로 잉태하시어

당신의 흠 없는 태중에 모셔 들이셨나이다.

이로써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하신 약속이 이루어지고

모든 민족들이 기다려 온 구세주가 신비롭게 세상에 드러났나이다.

 

예수님이 잉태하고, 이스라엘 후손에게 하신 약속이 이루어지고, 구세주가 세상에 드러나는 결과가 이루어진 것은 마리아의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감사송에서는 이렇게 전해집니다. 동정 마리아께서는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고

 

성모님께서 천사의 알림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신다는 의미를 보고자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천사의 알림을 들었을 때,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가능하냐고 묻습니다. 천사는 늙은 나이에 잉태한 엘리사벳의 예를 들어줍니다. 복음에서는 그리고 받아들이셨다고 나옵니다. 성모님의 질문은 아니지만, 성모님이 당시의 한 여인으로서 인간적인 의문을 갖는다면 이런 질문을가졌을 것 같습니다.

 

요셉은 이해할 수 있을까?

공동체에서 결혼하지 않은 여인의 잉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성모님은 예수님을 잉태하고 나서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임나 전해집니다. 성모님은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셨을까요?

 

복음 천사의 인사말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고 전합니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성모님은 천사의 인사말을 곰곰이 생각하셨습니다.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신 것입니다. 성모님의 믿음은 주어지는 상황들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런 성모님의 믿음을 주변에서도 보게 됩니다. 선배 수사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공동체에서 이전 소임보다 책임이 크고 어렵고 중요한 소임을 맡으셨습니다. 그 수사님은 그 소임을 받으시고 성당 성체 앞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기쁘게 그 소임을 받아들이셨고 잘 해내셨습니다. 어려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믿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직장에서 만나는 직장 동료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요? 피정 때 만나게 된 신자분은 어떤 과정으로 오셨을까요? 모든 날 모든 시간 모든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것들은 일상적인 상황들이지만,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허락되는 것입니다. 이 상황들 안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시는 뜻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성모님은 그 뜻을 마주했을 때, 처음에는 몹시 놀랐다. 고 전합니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습니다. 주님 앞에서 그 뜻을 기다리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성체 앞에서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산들 피정 말씀 순례길 시간에는 성체 앞에서 10분간 마음에 다가온 구절을 새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미사 10분 전에 와서 그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때로는 집안에서 촛불을 켜두고 10분간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성모님께서 믿음으로 받아들이신 것처럼, 우리의 일상의 순간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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