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이유
가해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마태 19,3-12)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이유
찬미예수님! 우리가 오늘 들은 이 복음 말씀은 우리가 혼배미사 때 듣게 되는 말씀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여 한 몸이 되고,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혼인의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데, 단일성과 불가해소성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 복음 말씀을 통해서 이 두 가지 요소를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하느님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태초에 하느님은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떤 성을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니라 모든 성을 다 포함하고 계시는 분이신데, 당신 모습대로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는 왜 굳이 남자와 여자로 구분하여 창조하신 것일까요? 당신 모습대로라면 우리 역시도 성을 가질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성에 대해 생각할 때 어떤 성적 쾌락만을 떠올리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을 갖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남성, 혹은 여성으로 태어남으로써 한계를 지니게 됩니다. 남성, 혹은 여성은 그 자체가 하느님을 닮은 모습이지만 온전하게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남성과 여성은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룹니다. 이렇게 결합하여 어떤 공동체를 형성하고 서로 조화되어야 비로소 우리는 진정으로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며, 나와 다른 이가 함께 결합함으로써 완전하신 하느님을 닮아 살아가게 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치와 결합이 성적 쾌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쾌락을 생각하게 되지만, 사실 그 쾌락보다는 이 일치와 결합이 더 먼저입니다. 이 일치와 결합이 어떤 기쁨을 주는 이유는 바로 하느님께서 그 일치를 이루어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서로 다른 성을 가지고 살면서 일치를 이룰 때 기쁨을 느끼도록 하신 이유는, 당신과 일치할 때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맛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이 되도록 하신 것은 결국 하느님께서 당신의 피조물인 인간과 하나가 되고자 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하느님이 되고 하느님은 우리가 됩니다. 이것이 많은 영성가들과 성인들이 추구해왔던 신앙생활의 목적이고 끝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의 일치를 위해 이 세상에서 고자가 된 사람까지도 언급하십니다.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룰 때의 행복은 우리가 하느님과 한 몸을 이룰 때의 행복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성을 통해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엿볼 수 있고 또 바랄 수 있는 것입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 1677 |
새 힘을 얻으리라 – 대림 제2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12.10 | 추천 0 | 조회 290 |
하느님의 사랑 | 2025.12.10 | 0 | 290 |
| 1676 |
부르심 –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10.28 | 추천 0 | 조회 1974 |
하느님의 사랑 | 2025.10.28 | 0 | 1974 |
| 1675 |
죽음을 위한 준비 –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10.22 | 추천 0 | 조회 2176 |
하느님의 사랑 | 2025.10.22 | 0 | 2176 |
| 1674 |
아빌라의 데레사 기도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5.10.15 | 추천 0 | 조회 2722 |
하느님의 사랑 | 2025.10.15 | 0 | 2722 |
| 1673 |
소화데레사의 삶과 신앙 –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5.10.01 | 추천 0 | 조회 3039 |
하느님의 사랑 | 2025.10.01 | 0 | 3039 |
| 1672 |
죄의 종살이 –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9.24 | 추천 0 | 조회 3157 |
하느님의 사랑 | 2025.09.24 | 0 | 3157 |
| 1671 |
은총과 열매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9.03 | 추천 0 | 조회 3552 |
하느님의 사랑 | 2025.09.03 | 0 | 3552 |
| 1670 |
모세와 주님의 친밀함 –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8.13 | 추천 0 | 조회 3898 |
하느님의 사랑 | 2025.08.13 | 0 | 3898 |
| 1669 |
머무르면 좋겠습니다 –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8.06 | 추천 0 | 조회 4425 |
하느님의 사랑 | 2025.08.06 | 0 | 4425 |
| 1668 |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 –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7.30 | 추천 0 | 조회 4268 |
하느님의 사랑 | 2025.07.30 | 0 | 426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