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나해 부활 제5주일 –생명주일- (요한 15,1-8)
나해 부활 제5주일 –생명주일- (요한 15,1-8)
생명을 전하는 가지
찬미예수님! 오늘은 부활 제5주일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기억하는 생명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신 자신을 일컬어 포도나무라 하신 예수님의 이 말씀 속에는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나무의 생명은 맨 처음에 씨앗에서 시작합니다. 씨앗은 죽어있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나무의 생명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씨앗이 좋은 땅에 뿌려져 충분한 수분을 흡수하고 햇빛을 잘 받으면 튼튼한 나무로 성장합니다. 나무의 생명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많은 가지를 뻗습니다. 그리고 그 가지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힙니다.
나무 자체는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생명력은 나무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가지 안에도 있습니다. 가지는 나무의 생명에 속해 있고, 그 생명력에서 꽃도 피고 열매도 맺힙니다. 가지가 생명을 잃는 순간은 그 나무에서 분리되는 순간입니다. 가지는 자기 스스로 생명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 붙어있는 동안 생명을 받아 유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보고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지라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생명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는 것이고, 우리의 생명은 그분 안에 머무를 때에만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꽃이나 열매라고 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아름다운 꽃이길 바라거나, 또는 달콤한 맛을 내는 열매이길 바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 뜻에 맞게 살 때에 우리 스스로 예수님께서 맺으신 열매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꽃도 아니고 열매도 아닙니다. 오히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꽃과 열매에 나무의 생명을 전해주는 가지입니다. 비록 겉모습은 화려하지 않고 달콤한 맛을 내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가지는 나무에 붙어있는 동안에 생명을 잃지 않으며, 나무의 생명이 그 가지를 통해 흘러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힙니다. 꽃이나 열매는 활짝 피었다가 떨어지고, 탐스럽게 맺혔다가 썩어버리지만, 가지는 나무에 붙어있는 동안에는 떨어지지도 않고 썩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점점 더 자라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생명을 받아 이 세상에 그 생명력을 전하는 가지입니다.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 직접 열매가 맺히도록 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서 열매가 맺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열매는 가지의 열매가 아니라 그 나무의 열매입니다. 크고 좋은 열매를 맺었다고 해서 그 가지가 자랑할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우리에게서 맺혀지는 모든 열매는 그분께서 맺으시는 것이니 그분의 것입니다. 우리에게서 열매가 맺히도록 하신 까닭은 우리가 그 열매를 보고 당신께 붙어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든지 그분에게서 떨어지지 마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들을 통해 주님께서 세상에 당신의 무한한 생명력을 전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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