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반전에 담긴 교훈
나해 연중 제8주간 화요일 (마르 10,28-31)
반전에 담긴 교훈
찬미예수님! 여러분들 드라마나 영화 좋아하시나요? 최근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것 중의 하나가 반전이 아닐까 합니다. 극적인 반전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별 볼 일 없는 인물이 조금씩 성장해서 나중에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성장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도 사람들에게 적잖은 감동을 줍니다. 그걸 보면서 위로를 받는 사람들도 있고, 동질감이나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러한 이야기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축소판으로 여겨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러한 반전을 예고하십니다. ‘첫째가 꼴찌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모두가 전부 이러한 반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많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예수님께서 어떤 의미로 꼴찌를 말씀하시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이 꼴찌일까요? 학교 다닐 때에는 성적 순으로 등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분명히 꼴찌가 드러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성과 순으로 1등과 꼴찌가 구분이 됩니다. 그러나 삶에 있어서는 과연 어떤 사람이 꼴찌일까요? 그리고 그 사람은 왜 꼴찌일까요?
분명 제물을 많이 바치고, 미사에 많이 나오고, 활동을 많이 한다면 그 사람의 신앙생활에 대해서는 두 말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고 칭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다른 사람들 가운데에서 신앙 생활에 관한 첫째가 됩니다. 첫째가 되면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면서 점차 주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신앙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여전히 첫째일지 모르지만, 주님 앞에서는 누구보다 못난 꼴찌가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이 주님 앞에서 꼴찌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면 이 상황은 반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신이 꼴찌라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그 순간 사람들 앞에서는 못나고 부족한 꼴찌가 될지는 모르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첫째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첫째가 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첫째가 될 것인지,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무시받거나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주님 앞에서 첫째인 사람이 될 것인지는 우리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하느님의 일을 방해하려는 세력은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첫째가 되도록 우리를 부추기고, 계속 달콤한 말로 위로하고 칭찬하여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새에 교만하게 만드는 전문가들입니다.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깨어 있으면서 내가 주님 앞에서 첫째인지 아니면 꼴찌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독서의 권고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않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1666 |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7.09 | 추천 0 | 조회 166 |
하느님의 사랑 | 2025.07.09 | 0 | 166 |
1665 |
예수님과 상관 있는 삶 –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7.02 | 추천 0 | 조회 468 |
하느님의 사랑 | 2025.07.02 | 0 | 468 |
1664 |
독일 통일과 니콜라이 교회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하느님의 사랑
| 2025.06.25 | 추천 0 | 조회 746 |
하느님의 사랑 | 2025.06.25 | 0 | 746 |
1663 |
골방에서 드리는 기도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6.18 | 추천 0 | 조회 1085 |
하느님의 사랑 | 2025.06.18 | 0 | 1085 |
1662 |
예수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5.21 | 추천 0 | 조회 2645 |
하느님의 사랑 | 2025.05.21 | 0 | 2645 |
1661 |
부활의 증인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5.14 | 추천 0 | 조회 3896 |
하느님의 사랑 | 2025.05.14 | 0 | 3896 |
1660 |
말씀을 전하였다 – 부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5.07 | 추천 0 | 조회 3906 |
하느님의 사랑 | 2025.05.07 | 0 | 3906 |
1659 |
배반 예고 – 성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4.16 | 추천 0 | 조회 5217 |
하느님의 사랑 | 2025.04.16 | 0 | 5217 |
1658 |
말씀에 머무른다면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4.09 | 추천 0 | 조회 5357 |
하느님의 사랑 | 2025.04.09 | 0 | 5357 |
1657 |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26 | 추천 0 | 조회 5655 |
하느님의 사랑 | 2025.03.26 | 0 | 5655 |